.
.
.
.
<에필로그>
/응? 진짜야?/
사무실에서
후배녀석의 이야기를 듣고 놀랬다.
/그러니까...
아까 온 네 여자친구가...
그 응급실 간호사... 그분이란 말이지?/
그러고보니 맞는거 같다.
사복을 입고보니 잘 몰랐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 간호사분이 맞다.
/허... 이런 일이 다 있네? 능력도 좋다 ㅎㅎ
어떻게 사귀게 된거야?/
/전에 구급탈 때
병원 오가다가 그렇게 됐어요.
여자친구가 저한테 관심이 있었나봐요.
꽤 오래 망설이다 어느날
뜬금없이 전번 줄 수 있냐고 묻더라구요/
(솔직히 공감이 안됐다.
난 그래본 경험이 없으니 ㅜ_ㅜ)
하긴... 이녀석,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드는 후배였다.
우직하고 성실하게 일을 잘하고
약간 마른체형에 키도 훤칠하고,
무엇보다 순수하게 웃는 모습이
꽤 메력적인 녀석이였다.
/그래서?/
/갑작스러워서 좀 당황되긴 했는데
대놓고 거절하기도 그래서...
걍 알려줬죠 뭐 ㅎㅎ/
/하하... 그렇구나. 인연이 될려고 하니
그렇게도 연결이 되나보다.
나도 전에 그 병원 응급실 갔을 때보면
그분 친절하고 인상이 참 좋더라구.
그래, 만나보니까 너랑 잘 맞든?/
/네. 여자친구랑 같이 게임도 하구요. 얼마전에 제가 컴터 업글도 시켜줬어요. 그냥 서로 같이 있으면 편하고 여러모로 잘 맞아요./
(이녀석, 게임을 워낙 좋아하고
전에 물어봤을 땐 연애엔 큰 관심이 없다고 했었다)
/그래. 잘됐네. 그럼 결혼도 할 생각이니?/
/네. 그럴려구요. 내년쯤? 할 계획 있어요./
/와... 그래. 잘됐다. ㅎㅎ
근데 너 결혼식할 때는 나 인사이동이라
가보진 못할거 같고...
여튼 미리 축하할께. 잘 살아라...ㅎㅎ/
/네...ㅎㅎ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음해 나는 인사이동으로 서를 옮기게 됐고
그해 가을즈음... 카톡 프로필을 통해 환히 웃고 있는, 너무나도 예쁘고 멋진 신랑신부의 사진을 볼 수 있었다.
.
.
.
성실함과 선한 마음, 그리고 밝은 미소를 가진 두 사람의 앞날에 좋은 일들로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
.
.
.
-그동안 <내게도 사랑이... 올까요?>
연재를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