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꺾어버렷!
벚꽃은 끝이나고 미세먼지 없는 날만 찾아 헤매는 4월의 어느날..
두리서 움직이는 고라니와 백상어는 어디서 이리저리 움직여보면 재밌을까를 고민하면서 사진을 찍다......
그러나 결국에 귀찮아서 따로 찍다..... 사실 아직 재밌진 않고.. 조금.. 눈치가 보인다
아빠가 말한다.. 챙피하게 하지마라.. 하지만 꿋꿋히 열정을 지키려는 오늘은 고라니의 움직임.....
오늘의 움직임은 요가 자세에서 #백밴딩 이라고 알려져있는 #우르드바다누라아사나
완성 동작은 아니고.... 한번 나대보는 과정에서 나무 둥치를 보며 후굴자세에 대한 영감이 떠올라버림..
고라니는 이 동작을 <회식을 11시까지하고 출근시키려면 13시까지 오라해라> #요가 라고 칭한다...
우선 예비자세는 요가의 기본 동작인 #다운독 (downarddog)의 변형 #다운독스플릿
나는 스플릿을 하지 못해서 잘 보면 어깨가 들썩들썩... 이걸 왜 했을까..
나를 찍고 있는 내동생은 기분이 어떨가.. 하면서 다리를 올려보았다...
꼭 이 동작을 하면 발바닥을 쳐다보라고 요가쌤은 항상 내 머리를 손수 들어주시는데 (이거 아님)
그러면 당연히 어깨가 빠져요 안빠져요.... 어깨가 저렇게 빠지면 안된다.. 오답만 보여주는 나의 동작..
에라이~~~~ 11시까지 술을 먹이고 인생의 절반을 지하철에서 보내는 경기도민에게
그 다음날 출근하라고 그러면 13시까지 오라그래라~~~~~ 사장놈들아~~~~~
에라이 모르겠다 나도 자빠져 잠이나 자고싶다~~~~~ 하는 마음으로 온 몸을 쫘악 즈려밟고 가게 펴버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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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밑에 받치는 다리도 쫙 펴져있어야 하는데 그건 내 수련 부족이거나 나무 둥치탓인데
나무둥치 탓이다.. 100퍼.....
이 동작은 몸의 전면부를 쫘악 늘림으로서 신경에 자극을 주어 척추의 피로를 감소시키고
긍정적인 기운을 주는 자세이다...
긍정적인 기운은 커녕 아 이게 뭘가..? 나는 지금 뭐하고 있는가..?
그러나 결국 6시에 일어나서 9시 정시 출근하는 나의 관성과 같이
동생이 창피해하건 말건 아빠가 날 모르는 척 하건 말건
굳세어라.. 고라니!(#심상정 버전) 일어나 보았다....물러서지 않을지어다..
그러나 거의 하기 어려우며 화요 소주를 진탕 맥이고 담날 9시에 출근하라는 상사가 있을 때에는
저러고 긍정적인 기운을 받기보다는 불닭볶음면을 하나 사서 설사를 한번 하는 게 낫다..
도대체 상사들은 1. 술자리를 애초에 안만들고 그 돈으로 용돈을 주는 것이며
2. 술자리에서 챙겨주는 척 하면서 결국 자기의 기분을 띄워줘야 하고
3. 집에 간다고 하면 그래 여자니까 가야지! 하고는 30분만 더 맥주를 마시라고 할까?
30분이 밀리면 경기도민들은 버스나 지하철 시간이 밀리고, 이 시간이 밀리면 씻을 시간이 밀리고 씻을 시간이 밀리면 자는 시간이 밀리고 자는 시간이 밀리면 자기 전에 핸드폰 하는 시간도 밀리고 이 시간이 밀리면 결국 핸드폰 다보고 자야되는데 그러면 결국 6시에 일어나기 싫어서 어물쩡대다가 아침 못먹고 죽을 맛으로 출근해야 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