꼿꼿이 서기 위한 허리강화 자세

벚꽃 엔딩을 슬퍼하며......

by Sia

고라니의 움직임을 보니.. 괜히 붙는 경쟁의식..
백상어는 움직이기 끝내주는 스팟을 찾았다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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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사과꽃, 배꽃이 만개했던 4월의 어느날 오랜만에 고향집을 찾았다

본가를 '고향'이라고 표현하는게 할머니같다며 나를 찼던 썸남을 떠올리며 나는 더 열심히 고향을 고향이라고 부른다. 유럽은 서양이고 부침개는 지지미다 이새~~야

그렇게 찾아간 고향집은 정말 예술이었다.
자연의 예술 앞에서 몸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나는 인간.. 너는 식물.. 우리 함께 몸의 형태의 예술을 공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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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무 위에 올라갔다... 쳐다보는 시선..에서 자유로울 자유..

좀 더 올라가서 나무와 교감하는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새로 나고 있는 새싹들을 건드려야해서
피어오르는 예술성과 새싹 사이에서 고민하다 그냥 생명을 위해 열망을 포기했다...

다만, 벚꽃나무와 함께 친한 척 사진을 찍었을 뿐......... 그도 나를 거부했겠지.. 촌놈이라고..
옆에 작은 기둥에 발을 걸 데가 있어서 저렇게 찍었는데, 사람들이 합성이라고 말해서 당황스럽다
팔로 버틴거 아니에요. 다리로 버티고 있어요............ 마치 아가씨의 히데코가 된 것 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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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골목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바람만 불면 후두둑 벚꽃비가 내려와~~~~ 벚꽃이 내린다 ~~~ 따라라라라라라라라라~~

약간 앙상하긴 하지만 길 가에 일렬로 서있는 나무들을 보니 일자로 쭉뻗어보았다
신발은 더럽지만 깨끗한 다리를 잡고, 쭉 올렸다.
좀 더 심화된 자세는 오른 손으로 왼쪽 발을 잡아야 되는 건데, 아직 그렇게하기에는 중심이 안잡히고,
옆구리살이 너무 접혀서 잘 되지 않아서 또다른 슬픔을 겪었다..............

그래도.. 괜찮아.. 고라니보다.. 유연하니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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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아닌 사진 2
떨어지는 벚꽃에 대한 사랑 고백.
벚꽃이 떨어진 폭신한 자리에 앉아 다리를 펴고 살며시 하트를 그려보았다
팔이 조금더 길었다면, 머리통이 조금만 더 작았다면 훨씬 아름다웠을 자세였을텐데
아쉽긴하지만, 나의 온 마음을 담았다 합성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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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벚꽃 슬픔승화 마지막 자세는 곧게 뻗은 나무와 흘러 내리는 벚꽃처럼,
#스탠딩스플릿 을 한 것, 흘러 내리는 벚꽃은 묶지 않은 머리로 표현했다.
#스플릿 을 통해 양 손, 양 발을 통해 슬픔이 밖으로 빠져나가게 되었다

이런 자세를 얼마나 연습해서 되었냐고 물어보는 사람들 많은데,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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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타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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