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 piano sonata no.26 op. 81a
2025년 7월
갑작스럽게 레슨하고 있던 학원들을 모두 그만두게 되었다.
정말 순식간에 일어났던 일이었다.
시작은 다니고 있던 성인학원이 월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업종을 바꾸게 된것이었는데,
클래식을 가르치는 내가 있을수 없는 곳이었다.
상황에 몰려 어쩔수 없이 학원자리를 알아봐야 했는데, 시기 적절하게 집앞에 교습소자리가 나왔다.
심지어 수년전부터 눈독들인 자리였다.
그렇게 학원자리를 알아볼땐 딱히 이거다 싶은게 안나오더니, 정말 될일은 이렇게 빠르게 진행되나보다.
나는 결국 이길에 들어선지 10년만에 내가 원하던 내 공간을 갖게 되었다.
하고싶던 앙상블도 계속 자리가 없다가 또 마침 시기적절하게 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같이 레슨을 해왔던 학생들과는 작별하게 되었다.
정말 굉장한 10년이었다고 생각한다.
내 친한 지인의 말처럼 "결국 넌 네가 원하는것을 다 이루는구나" 라고 할만한 시간이었다.
다시 피아노를 하게 될줄은 사실, 꿈에도 몰랐다. 막연히 성적에 맞춰 들어간 대학교에서는
당연히 커리어우먼을 꿈꿨고, 직장에 들어가서도 피아노를 하고 싶은 마음은 그대로였지만
커리어적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던거같다.
인도에서 내 자신과 화해하고,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면서 나는 이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렇게 인도의 허름한 피아노에서 스타인웨이가 있는 무대로.
꿈을 쫓은 10년인줄 알았지만, 내 자신과 화해하기까지의 10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제 그 10년간의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