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50대 문턱 우리가 다시 성장하는 법
<성장의 도구로 꺼내든 책>
우리는 첫 아이들 유치원때 아이 친구 엄마들로 만나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친구들이다.
보통 시절인연이라 하고, 시간이 지날 수록 소원해 지기 마련이지만, 우리는 네 가족 모임으로 지금까지 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아이 키우고 집안 챙기고 일에 치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는.. 지금 어디 쯤에 서 있는 걸까?"
그 막연한 질문 앞에서 우리는 '책' 이라는 도구를 들었다.
4명의 이름을 따서 '지고지우'라 짓고 한달에 한번씩 책 모임을 하기로 했다.
수다 말고 성장하고 싶은 마음을 모아 시작한 책 모임이다.
이번 달의 주제는 각자 자기가 읽고 있는 책을 소개하기로 했다.
지난 달엔 한권의 책,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함께 읽으며 오랜만에 머리가 무거워지는 토론을 했다면,
이번 모임은 각자 읽고 있는 책을 추천하는 방식이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존 멕스웰의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생텍쥐베리의 "인간의 대지"
책만 보면 꽤나 묵직한데 각자가 소개하는 책들은 요즘 우리의 고민과 정확하게 맞닿아 있었다.
글쓰기와 자기표현,
삶의 성숙을 도와주는 고전의 의미,
자기 계발, 성장을 위한 실천적인 방법과 받은 영감들,
아름다움의 욕망의 균형 사이에 검토하는 삶에 대한 고민.
책은 다르지만 결국 우리의 이야기로 이어졌다는 점이 책모임의 가장 큰 매력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
<우리는 무엇으로 성장할까?>
지금 우리 중년의 나이는 인생 2막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아이교육, 부모님 건강, 각자의 진로, 고민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질문까지
우리는 참 많은 책임을 지고 살아간다.
그러면서도 문득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지?"의 질문에 답을 못할 때가 많다.
그래서인지 이번 책 모임은 책보다 서로의 마음을 말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누군가의 마음 속 문장이
또 다른 누군가의 고민을 건드리고,
그 고민이 다시 다른 사람의 경험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네 사람의 대화가 서로를 감싸는 느낌
돌아오는 길에는 다음 모임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 차오르기 시작했다.
이 모임은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다.
책을 읽고,
내 마음을 들여다 보고,
오래된 친구들과 서로의 결을 나누는 일.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 중에도
나를 다시 세우는 시간을 만든다는 것만으로 이미 충분히 의미가 있다.
답을 쉽게 찾지 못하지만,
함께 고민하는 것 만으로도 우리는 나아가고 있었다.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
오늘 책 중에 이 질문이 와 닿는다고 나눈 친구가 있었다.
이미 예술인 삶일 수 있는데, 모르고 지나고 있다면,
그 예술의 의미를 찾아가는 길.
그 길위에 우리는 서 있었다. 다음 만남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