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

by elliott



나의 작은 세상은 온통 네모난 것 투성입니다.

지구는 둥근 게 맞는 걸까요. 내 곁에 덕지덕지 붙은 네모난 조각들을 맞춰가는 삶에

순조롭게 구르는 둥근 원형은 없는 것 같아.


그런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문득.


눈앞의 벽, 미세먼지가 끼인 창, 현관문, 엘리베이터, 아파트, 빌딩.... 또 빌딩.

그 한 구석에 끼어 네모반듯 어떻게든 버텨내면 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문득.


눈 앞의 네모들, 네모난 그 벽. 허물 수 없으니 어쩌면 좋을까요.


라면서 또 이렇게.

불쑥 떠오른

하등 쓸데없는 생각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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