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려
눈앞의 짙푸름은 바다고 초록은 산이야
가끔은 푸른 하늘 하얀 구름 또 가끔은 잿빛 구름
당연한걸 당연하게 그리며
당연한 삶을 당연하게 살아.
사소한 잘못들이 마음에 내리 굴러
몇 걸음 가기도 전 잠시 멈추게 되어도
눈앞의 당연한 풍경은 바뀌질 않아서
당연한걸 당연하게 그리며 당연하게
다시 또 살아.
그림을 그려
눈 앞의 짙푸른 바다가 다른 빛깔을 입진 못해도
나의 하늘엔 오늘도 잿빛 그을음이 띄워져도
또 다른 색채, 좀 더 화려한 풍경을 품지는 못해도
당연한 걸 당연하게 그리며
살아가다 보면
사소한 잘못들 마음에 내리 굴러 또 굴러
무게를 더했던 기억들은 어느샌가 멀어지고
당연한 걸 그리며 당연하게 다시 또.
우리는 그렇게 (당연한) 그림을 그리며
우리는 그렇게 (당연하게) 살아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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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당연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