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믿음

by elliott


가진 게 없다. 는 것보다

가지고 싶지 않다는 게

문제라면?


주어지는 게 하나 늘어날 때마다 마음에 얹히는 무게를 느낀다.

관리하고 통제해야 하는 것들 하나하나 관심 기울이며 신경 쓰지 않으면 지금 내 곁에 놓인 것들과 다르지 않을 낡음, 초라함. 사물의 미래.


하얀 머리카락이 늘어날수록 바래지는 기억. 기쁨이 줄어들었다. 가지고 싶지 않다.

가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으면 진정한 자유에 이를 수 있다.

사람들은 못난 믿음이라고 할까?


어떤 비아냥 조소.

ㅡ 아무렴.


나는 없고

당신은 있다.

사물들 사이에서 당신은 하나의 사물로 놓인다.

나는 없어. ㅡ 나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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