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은 행복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박근필의 피플 인사이트 인터뷰

by 러너인

박근필 작가 :

Q) 정승우 작가님은 행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정승우 작가 :

A) 행복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죠. 누군가는 불행하지 않은 상태를 행복이라고 하죠. 하지만 저는 "평생 내 안에 있는데 한 번도 맛보지 못한 것을 깨닫고 죽는 게 행복이다."라고 생각해요.


저에겐 그게 달리기였어요. 어느 날 호수에 비친 아파트 야경을 보면서 달리다가 너무 아름답고 기뻐서 눈물이 났어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으로 태어나서, 이제라도 달리는 기쁨을 맛봤으니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고요.

"달려야만 느낄 수 있는 이 완전한 기쁨과 몰입의 순간"을 모르고 죽었다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흔여섯, 살기 위해 뒤늦게 만난 달리기가 그래서 제겐 행복이고 다시 살아야 할 이유가 되었죠.


책 쓰기도 그런 것 같아요. 책을 쓰기 전에는 몰랐어요. "나도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이고, 책을 냈을 때 작가님처럼 이렇게 좋은 분들과 연결될 수 있다."는 걸 모르고 살았다면... 그냥 저 SNS에서 글 좀 써요... 하다가 끝났겠죠. 그렇다면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사람들은 보통 “행복이란 무엇을 가지는 것”이라고 정의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이미 내 안에 있는데, 아직 맛보지 못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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