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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리는김작가 Mar 20. 2017

「우리가 독서를 열광해야 할 이유」

#57. '독서자본' 이상민 작가의 3000권 독서 프로젝트 받아들이기!



독서의 세계는 고요하지 않다.
충격과 환희의 세계가 펼쳐진다.




'독서자본'의 작가 이상민은 이렇게 독서의 의미를 정의한다.

일견 맞는 말이다.

책을 펼쳤을 때, 내가 모르는 세계가 보이기 시작했을 때의 그 생경함과 가슴벅차오름! 그 느낌을 알고 있는 이들만이 오늘도 자연스럽게 늦은 밤까지 책을 집어들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작가는 말한다.

유대인들은 15세부터 7년 동안 집중적으로 탈무드를 읽고서, 평생 동안 그것을 인생의 등불로 삼아 살아가니 우리에게도 유대인의 7년과 같은 집중적인 독서 기간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이다. 그래서 그는 <3,000권 독서 자본 프로젝트>를 달성해보자고 과감히 우리에게 제안한다.







개인적으로 독서를 할 때, 책의 권수만을 헤아리는 방향으로의 책읽기는 좋아하지 않는다.

독서를 읽은 책의 권수로만 생각한다면, 시를 좋아하는 나의 경우, 여유 시간이 허락하는 날 서점에 들러 시집을 살펴볼 때, 앉은 자리에서 무려 50여권도 넘게 후다닥, 온갖 시들을 훑어 본 적도 있으니 3000권 쯤이야 맘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한 독서권수일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독서는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했을 때, 그 책을 읽고 또 읽어 거듭 천천히 곱씹는 맛이리라. 바람이 우리 몸을 쓰윽 스쳐 지나가버리듯, 무슨 내용인지 기억이 가물거릴 정도로 가볍게 책장을 넘기기만 하는 독서는 우리의 인생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하겠다.

이 책의 작가인 이상민 또한 후자의 독서를 염두에 두고 우리에게 <3000권 독서 자본 프로젝트>를 권장한다. 그렇다면, 왜 3000권인가?



작가에 의하면, 적어도 3000권을 읽어야 문리(文理)가 통한단다.

독서는 3단계를 거쳐 우리에게 유의미한 자기 성장의 길을 내어주는 데, 초급자 1000권, 중급자 2000권, 고급자 3000권 이렇게 분류를 지은 후, 고급자는 3000권 이상을 읽은 고수로 자신 또한 그 3000권 이상~ 4000여권의 독서를 십여년 간 시도한 경험을 토대로 ‘책을 고르는 법, 읽는 법, 정리하는 법’을 비교적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독서초심자(1권~1000권)단계

독서의 초심자는 책과 친해질 것을 당부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너무 어려운 책, 버거운 권수를 목표로 잡는 것은 피하라 말한다. 1년에 100권을 목표로 밑줄 긋고 소리도 내어가며 읽기를 권하고 있다.


1. 해결하고 싶은 현실적인 질문을 찾아라.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하면 책을 이어서 읽기가 쉬움을 알려준다.

2. 확신의 늪을 경계하라.

 -어떤 정보에 대한 정확한 검증과 확인을 위한 가장 정확한 방법이 바로 독서임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만이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진화해 나갈 수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3. 손에 잡히는 대로 읽어라.

 -독서초기에는 무슨 책이든 읽어서 독서능력을 진화시키고 성장시키길 바란다. 그리고 재미있고 읽기 쉬운 책부터 읽으라.

4. 독서리스트를 만들어라.

5. 도서관과 서점 죽돌이가 되라.

6. 속독을 욕심내지 마라.

7. 모르는 내용은 그냥 넘겨라.


#독서중급자(2000권부터~3000권)단계

1. 강약의 리듬을 만들며 읽자.

 - 힘들게 읽은 책 한 권이 편하게 읽은 책 100권보다 낫다.

2. 나만의 양서를 찾자.

3. 좋았던 저자의 전작을 공략하자.

4. 출판시장을 이해하고 책을 골라라.

5. 본문을 읽어보고 책을 선택하라.

6. 인용문이 많은 책을 의심하라.

7. 철저히 자기중심적인 독서를 하자.

8. 나만의 양서 노트를 만들자.

9. 책을 멀리하라.

  -초급자 단계에서는 책을 절대적으로 많이 봐야하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이므로 책을 적어도 천권 이상 보았다면 책을 덮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그동안 읽은 책의 내용을 소화하고 내 생각을 더 깊게 하기 위한 ‘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독서고급자(3000권 이상)단계

 1. 책의 한계를 이해하라

  –진리는 모두 말에 담길 수 없고 작가는 신이 아니니 어떤 책을 읽더라도 그 내용의 진실성에 대해 크로스 체킹을 해야 한다.

 2. 훌륭한 저자인지 아닌지는 내가 판단한다.

 3. 정독할 책과 속독할 책을 구분하라

4. 지식보다는 지혜를 추구하자.

5. 속도보다는 깊이를 추구하자.

6. 책의 한계를 극복하자.

  -책의 한계를 인정하고 다른 수단을 동원한 교차검증을 통해 진실에 다가서자.

  -교차검증으로는 다큐멘터리보기, 여행, 드라마, 영화, 사람들과의 대화 등을 추천한다.

7. 존경하는 저자와 교류를 시도하라.

8. 인생 통찰문을 쓰자.

  -튀는 인생을 두려워하지 말라. 집단에 휩쓸리지 않는 나의 중심 찾기

  -독서의 본질은 나의 개성을 발휘해서 나답게 사는 것.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기 위해서 독서자본이 필요한 것이다. 한비야나 김남희가 대표적인 인물임을 언급함.

9. 인생 최악의 순간에는 책을 써라.

-사소한 것들에 대한 집착을 떨쳐 버릴 때가 바로 이때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많은 것을 잃고 나면 오히려 순수한 마음으로 진실을 대면할 수가 있다. 사마천도 궁형을 당하고나서야 사기를, 세르반테스도 감옥에서 돈키호테를, 정약용도 오랜 귀향생활에서 많은 독서와 집필을 하지 않았던가. 좌절을 받아들이고 현실에 초연하며 순수한 마음일 때 인간이 내는 힘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 순수함은 현실에서 한 번 꺾일 때 나오며 강해진다.

10. 책은 어둠속에서 빛으로 나아가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일 지도 모른다. 어둠에 갇혔다면 책을 쓰자.





작가가 생각하는 '독서의 근본'은 사람을 키우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라 한다.

남들과 튀는 인생을 두려워말고, 독서가 나에게 준 인생에 대한 큰 통찰을 믿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이것이 작가가 주장하는 <3000권 독서 자본 프로젝트>의 최종목표이다.



나도 이제……

점점 따뜻해지는 이 봄날, 무릎 한 가득 책을 펼쳐놓고 볕을 쬐며 하염없이 읽고 또 읽어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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