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아들에게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젠스넷 Oct 18. 2024

매년 빛날 너의 계절을 응원한다.

아들에게

아들아, 엄마는 매번 운동을 할 때마다

네가 다니는 중학교 방향을 바라보며 기도한단다.



100일 기도 중에 오늘이 22일째 되는 날이야.



엄마는 가을을 참 좋아해.

이유는 몇 가지가 있지.


첫 번째로는 이 계절은 덥지도 춥지도 않은 상쾌한 날씨라 너무 좋아.


밖 자연을 느끼며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엄마에게는 최고의 계절이야.



두 번째는 자연의 변화무쌍함을 만나는 날이라서 좋아.



낮에는 청명한 하늘을 보여주고

저녁에는 매일 한 폭의 예술을 선사하는데 그 작품 이름은 '저녁노을' 이야.

매일매일 달라서, 감탄 그 자체란다.




마지막으로

주변 모든 자연이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을 발휘하는 계절이야.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화려하고 멋진 색깔을 뽐내며 절정을 보여주지.

나는 관람객 입장에서 그 호사를 누리고.



가을에 낙엽은 떨어지는 게 아니야.


늘 운동하다 불현듯 떠올랐어.


낙엽은 자신이 가진 색을 최고로 보여준 노력의 결과물,

그게 발밑에 차곡차곡 쌓여 봄에 건강하고 예쁜 빛깔을 가진 새싹을 피우도록 밑거름이 되어주지.



인생도 똑같다고 생각해.


지금의 너의 색은 무엇이니?

그게 무슨 색이든, 넌 그 색을 가지기 위해

노력했을 거야.

매년 너의 계절은 찬란할 거야.

그 노력이 차곡차곡 쌓여 더 멋진 싹을 틔울 테니까.


2024. 10. 18 엄마가

매거진의 이전글 아들의 수학점수 23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