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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신엽 Jan 19. 2018

4차 산업 혁명의 충격

[리뷰] 클라우스 슈밥 외, 흐름출판(2016)

4차 산업 혁명. 2016년 1월 다보스 포럼에서 의장인 ‘클라우스 슈밥’이 4차 산업 혁명을 거론한 후, 2017년을 지나 현재의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화두’인 것 같습니다.

이제 4차 산업 혁명은 장미 빛 미래와 함께 과연 4차 산업 혁명이라는 것이 실재하느냐? 혹은 일종의 혁신 마케팅이 아니냐라는 담론을 거쳐 이에 대한 생각도 많이 성숙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AI’라든지, ‘로보틱스’라든지 기존 기술의 진보라는 측면에서 사실 ‘혁명’이 맞을지는 살짝 의구심이 있습니다. ㅋ

저는 IOT라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개념 내리길, '선제적인 자동화 시스템(OffensiveIntegrated system)'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물론 4차 산업 혁명이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한정되지는 않겠지요. 

다만 '선제적인 자동화 시스템'의 입장에서 4차 산업 혁명은 일종의 통제 혁명이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기기 혹은 구현된 환경 간의 자동화된 조율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나간 시내에서 내 위치에 따라 모바일로 주변 맛집이 추천되는 서비스 등이 

‘자동화된 조율이자 통제’의 예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비단 4차 산업 혁명은 단지 기술적 도전만은 아닐 것입니다.

사람들의 욕구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도전 그리고 그로 인한 결과와 사회적/산업적 파급 효과가 전반적인 모양새일 텐데 본질이라면 인류 진보를 위한 ‘기술 혁신’이겠지요


리뷰의 취지도 그렇고 4차 산업 혁명에 관한 26명이 발제자들의 18개의 논의 중 인상적인 부분을 옮겨봅니다. 2016년 당시 4차 산업 혁명에 관한 전반적인 모양새를 살필 수 있을 듯합니다.


1.4차 산업 혁명의 핵심 기술

1) 디지털 제조 혁명: 거의 모든 것을 만드는 방법

- 3D 프린터에 대해 논의합니다. 

- 3D 프린터는 데이터를 사물로, 사물을 데이터로 전환하는 기술이라고 평하죠. 그리고 거기에 숨겨진
  잠재력이 무궁하다고


2) 사물인터넷: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세상

- 네트워크 통합을 위한 여러 기술적 난제가 해결되며(예를 들어 IP 정책 등) 사물 인터넷은 피할 수 없는 대세

-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기술 자체는 눈에 잘 보이지 않을 것이다(자동화된 통합 시스템)


3) 모바일 금융혁명: 휴대전화는 어떻게 경제개발을 추동하는가

- 기술이 인류 삶의 향상을 이끌었던 사례

- 모바일 금융을 통해 교역 안전성을 향상했던 케냐의 엠페사


4) 합성 생물학: 생물학의 거침없는 신세계

- 새로운 생명체를 코드화하다

- 단 생명체를 은밀하게 고의로 변경하는 일은 반드시 제제하여야 한다.

*특히 이 부분은 철학에 관한 담론까지 변화시킬 것 같습니다.


5) 로봇이 온다: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 로봇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경계를 확장

- 몇 년 후 로봇은 디지털 혁명을 실제 왕국으로 더욱 확장할 것임


2.4차 산업 혁명의 파급 효과

6) 세계를 지배할 새로운 질서: 멱 법칙이 적용되는 경제에서 노동, 자본, 아이디어

- 노동의 진통 특히 개발 도상국 노동자들의 피해 우려

- 자본의 심화(생산수단이 로봇, 소프트웨어로 대체되며 자본 수익률 향상)

-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엄청난 보상

- 미래에는 소수가 전체를 보장할 수 있는 포용적 경제와 통합사회를 구축하는 것이 관건

*현재의 기술 진보에 대해 우리가 걱정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요


7)제2의 기계 시대의 노동: 인간의 운명도 말과 같을까?

- 로봇과의 싸움

- 노동 절약형 경제를 중심으로 어떤 사회를 구축해야 할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대


8) 기술 낙관론에 대한 반박: 미래는 과연 황홀하기만 할 것인가?

- 인공지능이 인류를 넘어설 때가 머지않았다.

- 기술 자체가 결과를 규정하지는 않는다. 경제, 정치적 제도가 규정한다. 

- 과연 우리가 맞이할 경제, 정치적 제도는? 새로운 경제, 정치적 제도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


9) 도시의 미래: 만물 인터넷이 삶의 세상을 바꾼다

- 웹의 다음 단계는 사람과 사물, 프로세스와 데이터의 지능형 연결로서 어떤 이는 이를 만물 인터넷(IOT)라고 

  부르기도 한다

- 만물 인터넷은 도시민들에게 새롭고 더 풍부한 경험을 가져다줄 수 있다.


10) 다가오는 로봇 디스토피아: 로봇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위해

- 로봇은 이제 인간의 공유 영역을 공유하고 있고 점점 더 다양한 로봇 생태계와 상호작용하게 될 전망

- 하지만 로봇은 결국 윤리적 문제에 봉착(인류의 정체성 혹은 능력주의에 관해)

- 우리들은 이러한 지능형 기기들이 사회에 통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11) 소셜 미디어의 정치적 힘: 기술, 공공영역, 정치적 변화

- 말콤 글래드웰의 슬랙비티즘,소셜 미디어는 실제 행동을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실제 행동을 조직화하는

 수단이다.


12) 소셜 미디어가 시위를 이끄는가: 혁신에서 혁명까지

- 증거는 없다. 그러나 경쟁구도를 바꿀 수는 있다

- 디지털 네트워크를 지지하지 않는 그룹은 정치적 조처를 효과적으로 수행하지 못하나

- 디지털 네트워크를 지지하는 그룹은 새로운 규칙에 따라 경쟁할 수 있다.


3. 미래를 준비하는 정책 변화

13) 미래의 사회 안정망: 디지털 시대를 위한 사회정책

- 경제적 불평등 심화, 더상황을 악화시키는 문제는 고용의 성격이 바뀐다는 사실

- 21세기 디지털 경제에서는 고용이 더는 일상적이지도 안정적이지도 않고 급여 수준 또한 높지 않을 것이다.

- 기술이 경제 구조를 바꾸는 만큼 우리 스스로의 구조 역시 변화시켜야 한다.


14) 로봇의 도덕률: 어떻게 로봇에게 옳고 그름을 가르칠까

- 도덕적 로봇을 개발하려는 시도는 많은 기술적 난관에 봉착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윤리적 딜레마라는
  문제의식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15) 사생활 실용주의: 데이터 수집보다 데이터 활용이 중요하다

- 활용에 집중하고 남용을 제한하라


16) 사장 창조의 힘: 혁신은 어떻게 발전하는가?

- 효율 혁신은 일자리의 감소이지 증가를 가져오지 않는다

- 시장 창조형 혁신(Market-CreatingInnovation)이 필요하며 이를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17) 혁신 국가로 가는 길: 정부의 역할은 시장을 창출하는 것

- 정부는 기본에 머무르고 혁명가들에게 맡겨라 라는 관점은 틀렸다.

- 기술 혁명의 출현은 정부 실패를 최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최대화하는데 초점을 둔 대담한 미션을
  정부가 떠안았기 때문이다.

- 그러나 현재 리스크를 안거나 새로운 시장과 영역을 개척할 혁신 파트너로서의 정부 역할이 실패의
  압박감으로 매우 위축되어 있다(단기 성과에 집중) 

- 지휘 간섭이 아닌 파트너로서의 정부 역할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


18) 식량과 아프리카의 변화: 소규모 자작농들이 연결되고 있다.

- 이제는 정말 단순한 칼로리 공급을 넘어 개발 도상국의 농업에 대해 전체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때가 되었다.

- 디지털 기술을 통해 아프리카 소규모 자작농들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해결책 자체로 생각할 수 있는
  구조적 차원에 관한 힌트를 얻었다.

- 이 기회를 붙잡기 위해 공무원과 기업가, 농경학자와 디지털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모두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가장 필요한 것은 대륙의 변화를 구상할 수 있는 지도자이다.


쭉 정리하다 보니 4차 산업 혁명은 기술과 함께

기술이 불러올 평등과 기회의 문제에 관한 혁명적 담론의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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