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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연 Jul 01. 2020

[재테크] John Lee의 주식 투자법

2020년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한 기록

John Lee (존 리)는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요 근래 자주 인터뷰하는 영상들을 온라인으로 접하게 되는 것 같다. 투자에 대한 방법론은 다양하고 불분명하며 모두가 따를 수 있는, 그러한 정답을 제공하는 방법은 없다는 것을 재테크 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알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존 리의 인터뷰에 귀 기울이기 시작한 이유는 이 분의 투자 가치관에서 비롯한다. 존 리는 한국의 Warren Buffet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투자에 대한 가치관이 Buffet와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마치 투자계의 철학가 같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아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래 인터뷰 내용은 김작가 TV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접한 내용들을 나에게 도움되는 방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핵심은 이것이다: 주식을 단기적으로 하고 싶다면 주식보다는 도박이 훨씬 좋다. 즉, 주식 투자란 노후 준비를 위한 장기적인 수단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주식은 단순히 매수하는 것이 아닌, 그 기업의 일정 부분을 구매해서 기업의 경영진과 함께 동업자가 되는 것이어야 한다.


Buy Companies, Not Shares 

Q. 주식 투자할 때 매도 타이밍을 생각하면 안 되는가?    

마켓 타이밍을 하지 말아라. 주식을 처음 살 때는 해당 회사의 경영진, 비즈니스 모델, 여러 가지 자산 등을 파악한 후 매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매수와 매도 타이밍은 중요하지 않다. 앞 내용과 같이 단, 중, 장기를 고려하고 회사에 투자를 할 시에는 그 회사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시장이 하락세를 보여도 이 기업을 절대로 망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 

결국 회사가 장기적으로 잘 되면 나 또한 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이러한 투자에 꼭 한 번만 투자할 필요는 없다. 투자하고 또 투자해라.

만약 주가가 내려간다면 그 내려간 가격에 또 사면된다. 노후를 위한 투자는 20-30년 후를 위해 생각하는 것이다. 주가가 내려간다는 것은 잘된 것이다; 주식을 보다 더 싸게 살 수 있으니. 

주식이 정 불안하면 “연금저축펀드”를 선택하자.


Q.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하나?    

경영진의 자질이 제일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어야 한다. 경영진이 주주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 파악한 후에 그 기업에 투자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영업 보고서를 읽어봐야 한다. 사장이 주주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부채의 비율, 해당 기업의 핵심 자산은 무엇인지 등 알아본 후 투자자가 동의할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 

참고로, 주식은 정보로 투자하는 게임이 아니다. 정보는 누구나 다 아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는 이미 널리 퍼져있고 이러한 정보를 접하는 이들은 많다. 다만, 이 정보를 어떻게 소화하고 이해하는지는 개개인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으면 이것이 바로 중요한 포인트다.


Q. 주식과 펀드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지?    

펀드의 장점은 소액으로 계속 분산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신,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 경험이 없거나 부족하다면 소액으로 펀드를 시작하고, 적립식 투자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결국 연금저축펀드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펀드 후에 주식을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주식 투자를 할 시에도 분산투자를 해야 안전하다. 분산투자를 고려하자면 펀드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Q. 펀드를 고르는 방법은?

만약 내가 장기 투자의 철학에 공감한다면 해당 펀드 매니저가 장기 투자를 실행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율, 즉, 펀드 매니저가 1년 동안 사고파는 것을 이때 본다. 100%가 넘으면 좋지 않다 (평균 투자기간이 1년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추가 고려사항: 펀드 매니저가 얼마나 자주 바뀌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펀드가 오래 지속됐는지도 함께 확인해라. 또한 펀드의 규모가 너무 크면 불리하다 (펀드의 규모는 작을수록 수익률이 더 많이 창출된다). 


Q. 연금저축펀드에 대해?    

연금저축펀드와 연금저축보험이 공존한다. 대부분 보험에 가입되어있는 경우가 흔한데, 보험에서 펀드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옮기는 것을 추천한다.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할 시에는 복리의 효과를 최대한으로 보기 위해 1년에 400만 원은 꼭 채우자. 최대 1,800만 원까지 가능하다. Warren Buffet의 'snowball'처럼 복리는 초반에는 안 움직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쌓이면 쌓일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오를 것이다. 이것이 복리의 마법이다. 

   

Q.  원금 보장의 늪에 빠지면 위험한가?    

최악의 투자 방법이다. 정 원금 보장을 원한다면 은행에 예금할 것이 아니라 현금을 그대로 땅에 묻는 게 좋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현금의 가치는 무조건 떨어지게 되어있으나 주식의 가치는 기업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함께 올라간다는 점을 명심하자. 


Q.  우리나라의 집값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나?    

떨어질 것이다. 다음 세대가 수요인데 과연 집값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부동산으로 돈을 주식보다 많이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에 불과하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서는 부동산과 주식에 동일한 시간을 투자한 것을 기준으로 비교해야 한다. 시간을 두고 투자하면 주식의 값이 훨씬 더 상승할 것이다. 왜? 복리의 힘에 의해. 이것이 곧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이다. 

부동산 투자의 비중은 약 30% 정도가 적절하다고 본다. 한국 주식 시장은 저평가된, 역량이 큰 시장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Q. 미국에서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특징은?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바로 도덕성이다. 올바른 도덕성을 지닌 사람이 사업을 할 때 성공할 확률이 높으며 이러한 이유로 도덕성을 중요시하는 경영진이 운영하는 기업의 주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또 다른 특징은 호기심이다. 바로, 불편한 것을 찾고 해결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호기심이 중요하다. 전 IKEA 사장이 이러한 명언을 남겼다: "부자가 되려면 나 자신을 불편하게 해라". 


Q. 관심 산업이 있는가?   

국내 시장에서는 통신 산업, 서비스 및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성 있는 인터넷 베이스)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주식 투자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1) Top-down (산업을 보고 해당 산업에 속한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 2) Bottom-up (개별적으로 매수하고 싶은 주식을 사서 모아봤더니 어느 산업에 몇% 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가 구성되는 방법). 후자를 추천한다. 

국내에는 사교육에 부모들이 많은 돈을 들여가며 자식의 교육에 뒷 밤 침을 해준다. 오히려 사교육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아닐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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