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한 기록
John Lee (존 리)는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요 근래 자주 인터뷰하는 영상들을 온라인으로 접하게 되는 것 같다. 투자에 대한 방법론은 다양하고 불분명하며 모두가 따를 수 있는, 그러한 정답을 제공하는 방법은 없다는 것을 재테크 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알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존 리의 인터뷰에 귀 기울이기 시작한 이유는 이 분의 투자 가치관에서 비롯한다. 존 리는 한국의 Warren Buffet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투자에 대한 가치관이 Buffet와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마치 투자계의 철학가 같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아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래 인터뷰 내용은 김작가 TV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접한 내용들을 나에게 도움되는 방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핵심은 이것이다: 주식을 단기적으로 하고 싶다면 주식보다는 도박이 훨씬 좋다. 즉, 주식 투자란 노후 준비를 위한 장기적인 수단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주식은 단순히 매수하는 것이 아닌, 그 기업의 일정 부분을 구매해서 기업의 경영진과 함께 동업자가 되는 것이어야 한다.
Buy Companies, Not Shares
마켓 타이밍을 하지 말아라. 주식을 처음 살 때는 해당 회사의 경영진, 비즈니스 모델, 여러 가지 자산 등을 파악한 후 매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매수와 매도 타이밍은 중요하지 않다. 앞 내용과 같이 단, 중, 장기를 고려하고 회사에 투자를 할 시에는 그 회사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시장이 하락세를 보여도 이 기업을 절대로 망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
결국 회사가 장기적으로 잘 되면 나 또한 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이러한 투자에 꼭 한 번만 투자할 필요는 없다. 투자하고 또 투자해라.
만약 주가가 내려간다면 그 내려간 가격에 또 사면된다. 노후를 위한 투자는 20-30년 후를 위해 생각하는 것이다. 주가가 내려간다는 것은 잘된 것이다; 주식을 보다 더 싸게 살 수 있으니.
주식이 정 불안하면 “연금저축펀드”를 선택하자.
경영진의 자질이 제일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어야 한다. 경영진이 주주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 파악한 후에 그 기업에 투자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영업 보고서를 읽어봐야 한다. 사장이 주주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부채의 비율, 해당 기업의 핵심 자산은 무엇인지 등 알아본 후 투자자가 동의할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
참고로, 주식은 정보로 투자하는 게임이 아니다. 정보는 누구나 다 아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는 이미 널리 퍼져있고 이러한 정보를 접하는 이들은 많다. 다만, 이 정보를 어떻게 소화하고 이해하는지는 개개인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으면 이것이 바로 중요한 포인트다.
펀드의 장점은 소액으로 계속 분산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신,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 경험이 없거나 부족하다면 소액으로 펀드를 시작하고, 적립식 투자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결국 연금저축펀드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펀드 후에 주식을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주식 투자를 할 시에도 분산투자를 해야 안전하다. 분산투자를 고려하자면 펀드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만약 내가 장기 투자의 철학에 공감한다면 해당 펀드 매니저가 장기 투자를 실행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율, 즉, 펀드 매니저가 1년 동안 사고파는 것을 이때 본다. 100%가 넘으면 좋지 않다 (평균 투자기간이 1년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추가 고려사항: 펀드 매니저가 얼마나 자주 바뀌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펀드가 오래 지속됐는지도 함께 확인해라. 또한 펀드의 규모가 너무 크면 불리하다 (펀드의 규모는 작을수록 수익률이 더 많이 창출된다).
연금저축펀드와 연금저축보험이 공존한다. 대부분 보험에 가입되어있는 경우가 흔한데, 보험에서 펀드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옮기는 것을 추천한다.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할 시에는 복리의 효과를 최대한으로 보기 위해 1년에 400만 원은 꼭 채우자. 최대 1,800만 원까지 가능하다. Warren Buffet의 'snowball'처럼 복리는 초반에는 안 움직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쌓이면 쌓일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오를 것이다. 이것이 복리의 마법이다.
최악의 투자 방법이다. 정 원금 보장을 원한다면 은행에 예금할 것이 아니라 현금을 그대로 땅에 묻는 게 좋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현금의 가치는 무조건 떨어지게 되어있으나 주식의 가치는 기업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함께 올라간다는 점을 명심하자.
떨어질 것이다. 다음 세대가 수요인데 과연 집값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부동산으로 돈을 주식보다 많이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에 불과하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서는 부동산과 주식에 동일한 시간을 투자한 것을 기준으로 비교해야 한다. 시간을 두고 투자하면 주식의 값이 훨씬 더 상승할 것이다. 왜? 복리의 힘에 의해. 이것이 곧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이다.
부동산 투자의 비중은 약 30% 정도가 적절하다고 본다. 한국 주식 시장은 저평가된, 역량이 큰 시장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바로 도덕성이다. 올바른 도덕성을 지닌 사람이 사업을 할 때 성공할 확률이 높으며 이러한 이유로 도덕성을 중요시하는 경영진이 운영하는 기업의 주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또 다른 특징은 호기심이다. 바로, 불편한 것을 찾고 해결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호기심이 중요하다. 전 IKEA 사장이 이러한 명언을 남겼다: "부자가 되려면 나 자신을 불편하게 해라".
국내 시장에서는 통신 산업, 서비스 및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성 있는 인터넷 베이스)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주식 투자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1) Top-down (산업을 보고 해당 산업에 속한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 2) Bottom-up (개별적으로 매수하고 싶은 주식을 사서 모아봤더니 어느 산업에 몇% 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가 구성되는 방법). 후자를 추천한다.
국내에는 사교육에 부모들이 많은 돈을 들여가며 자식의 교육에 뒷 밤 침을 해준다. 오히려 사교육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아닐지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