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쉽다!
'드레이퍼대학 부트캠프 in 서울'를 지원하시려는 분들은, 아마도 이번 주말에 1분 소개 동영상 촬영을 하시려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왜때문에 이런걸 시키냐고 불만이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 이유와 쉽게 하실 수 있는 예시를 드리려 합니다.
드레이퍼 프로그램은 가만히 앉아서 강의를 듣는 경우 보다는 굉장히 Interactive 한 경우가 많기에, 참가자 모집에 있어 신경쓰고 있는 것은 아래 3가지 입니다.
좋은(실력있고 열정있는) 참가자 모집
쉬운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스
그러면서 제대로된 선발
실리콘밸리의 주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들은 한번 배치가 열리면 수천팀의 지원자가 몰려듭니다. 대표적인 부트캠프인 드레이퍼대학(Draper University)과 인큐베이터인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 YC)등도 그렇죠. 당연히 심사하는 것도 고역입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기업들 하듯이 일률적인 시험을 봐서 좋은팀을 찾을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쓰는 방식이 바로 1분 엘리베이터 피치(Elevator Pitch) 입니다!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것을 피칭(Pitching)이라고 하죠. 이게 프리젠테이션이나 스피치라고 하지 않고, 왜 피칭이라고 하는지는 이 글을 참고 바랍니다. 스타트업 IR이 야구의 피칭인 이유(클릭)
1분은 상당히 짧은 시간 입니다. 그 시간안에 투자자(심사위원)의 주목을 끌만한 회사(서비스)소개를 하기는 쉽지 않죠. 모국어로 하더라도 쉽지 않은 시간 입니다. 그렇기에, 이 지원자가 얼마나 Well-organized 되었는지, 전달력이 있는지, 사업의 강점이 무엇인지 1분이면 쉽게 알 수 있죠.
1. 자기(팀)소개 (이건 기본예절! 과거경력은 파워풀한게 아니라면 이름만 말하세요.)
2. 서비스이름
3. 서비스소개를 1 문장으로. (예를 들어, GenPort is a crowd-sourced algorithm platform that makes investment powerful and easy.)
4. 해결하고 싶은 문제와 그 해결방법 - 설명하면서 자연스레 서비스의 장점도 같이 강조하면 좋습니다.
5. 시장크기 - 시간이 부족하다면 빼도 되지만, 이 부분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도 시장이 작으면 확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물론 에어비앤비나 우버처럼 존재하지 않던 시장을 만든 경우는 제외)
위의 다섯가지만 말해도 1분은 훌쩍 갈겁니다. 화려한 미사여구나, 형용사, 과거 히스토리 등을 말할시간은 없을거에요. 만약 본인이 그러고 있다면 뭔가 잘못하고 있는겁니다.
Y Combinator W12 배치 합격팀이자 뉴욕 기반의 커리어매칭 서비스인 Muse의 당시 YC application video 를 한번 보시죠.
MUSE YC W12 Application 보기 (클릭)
생각보다 허접하다고요? Muse 는 이 비디오로 YC에 합격했고, 4년동안 누적투자금액(시리즈B까지) 300억원, 직원 200명의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Crunchbase : The Muse)
최근인 2017년 Winter batch 를 졸업하고 시드투자로 25억원을 투자받은 Bulletin을 볼까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비디오 중 하나입니다. 굉장히 좋은 피칭이라 생각해요.
Bulletin W17 Application 보기(클릭)
Bulletin is WeWork for Retail space. 이 한줄로 서비스를 한번에 설명합니다. 공유경제 아이템들의 경우 WeWork for 000, Uber for 000 로 설명하는 피칭이 많죠. 대부분 투자자들은 굳이 멋지고 어렵게 설명할 필요없이 이런 설명을 참 좋아합니다. (Crunchbase : Bulletin)
사실 Bulletin 은 16년도에도 YC에 지원했다가 떨어졌었네요. 이때는 Airbnb for retail store 라고 표현했습니다. (Bulletin YC W16 보러가기)
제가 일전에 화려한 그래픽이나 프리젠테이션은 필요없다고 했엇죠. Visual aid 가 있으면 절대로 1분만에 소개하기가 힘듦니다.
드레이퍼대학 출신들의 동영상도 보여주고 싶었지만, 대부분 현재 비공개로 해놨네요.
특히 Qtum 을 만든 Patrick 의 영상을 찾아봤는데 못찾았다는..
드레이퍼 부트캠프 in 서울도 동일한 지원서를 받고 있습니다.
자 그럼 다시 지원하러 가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