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고 고단했던 한 주에 감사합니다.

2023년 7월 1주 감사일기

by Ryan Choi

2023년 한 해 동안 감사하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매주 1개씩 감사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27/52)



지난 한 주는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7월이 되자마자 회사에서 다양한 이슈들이 물밀듯이 쏟아져 나왔고, 그간 준비해 왔던 것들도 하나둘씩 보고해야 할 타이밍이 돌아왔다. 그래서 더욱 일상의 긴장도가 높아졌고, 회사에 있는 순간들이 여러모로 힘든 시간이 되었다. 사무실에서 나도 모르게 한숨이 순간순간 쏟아져 나왔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에너지가 소진되어 아무것도 하기 싫고 쉬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평소에는 집에 오면 글도 쓰고, 책도 읽고, 잠자리에 들기 전, 와이프와 하루에 있었던 일들도 서로 이야기하곤 했었는데, 지난 주는 씻고 침대에 누우면 바로 곯아떨어지기 일쑤였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팀장이 아닌 고참 팀원 입장에서 다소 편하게 회사생활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팀 전체 업무를 책임지고 관리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맡은 단위 업무만 신경 쓰면 되었고, 간간히 팀장을 보좌해 주면 될 일이었다. 그래서 개인 시간도 꽤 많았고 나의 내면을 살펴보고 다스릴 수 있는 여유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팀장 발령을 받고 나서는 나를 다스리기보다, 초보 팀장의 티를 벗기 위해 위아래로 애써야 했고, 그래서 나보다는 회사 상사와 동료, 팀원들을 좀 더 살필 수밖에 없었다.


지난 주말, 정말 오랜만에 내 방 서재에 있는 의자에 앉아 보았다. 노트북을 열고, 책을 쓰고, 논문을 썼던, 혼자만의 열정을 불태웠던 순간을 기억해 보았다. 그 때의 시간이 까마득하게 느껴졌다. 내 책상의 나무 결 모양도 낯설었고, 책상 위에 놓인 펜과 종이도 낯설었다.


그때의 열정과 평온함을 되찾고 싶은 마음에, 책상을 깔끔히 정리하고 해야 할 일들을 적어놓은 메모들을 다시금 꺼내보며 내 마음도 함께 정돈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쁘고 고단한 한 주가 이렇게 또 지나갔다. 피곤한 한 주였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이렇게 단련시키는 뜻이 있다고 믿기에, 그리고 내가 이 순간을 버티고 견디면 깨닫게 되는 배움이 있다고 믿기에 지난 한 주의 시간에서도 감사함을 찾아본다.


그리고 여전히 고단한 한 주가 될 이번 주만큼은 나를 다시 돌아보고 나의 내면을 다스릴 수 있는 여유를 되찾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