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즐거움에 감사합니다.

2023년 7월 2주 감사일기

by Ryan Choi

2023년 한 해 동안 감사하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매주 1개씩 감사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28/52)



이번 주도 마찬가지지만, 지난 주에도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걸음을 재촉할수록 바지 밑단은 축축해졌다. 젖은 우산을 손에 들고, 젖은 바지로 휘적휘적 걸어 다니는 일상이 반복되었다.


간혹 비가 내리지 않는 날도 있었지만, 그런 날에도 공기 중의 진한 습기 때문에 마치 물속을 걷는 기분이 들었다. 꿉꿉한 날씨 때문에 마음까지 답답해지던 어느 날, 와이프가 카톡으로 영상 하나를 보내주었다.


출근하면서 차에서 들었던 라디오에서 이 음악이 나왔다나. 비 오는 날 들으면 좋다기에 큰 기대 없이 사무실에서 이어폰을 꽂고 이 음악을 들었는데... 감동이었다.


Youtube <TV예술무대>, "W.Bolcom, Graceful Ghost Rag"


양인모 님의 열정적인 바이올린 연주 장면과 부드러운 선율은 곧바로 내게 전해져 전율이 되었다. 이걸 듣고 나서 곧바로 양인모 님의 다른 연주들도 모조리 찾아 들어볼 결심을 했다.


윌리엄 볼콤이 작곡한 이 곡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리며 헌정된 곡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멜로디에도 왠지 모를 처연함과 슬픔이 묻어난다.


하지만 마냥 슬프진 않다. '우아한 유령'이라는 제목처럼 이 곡을 들으면 슬프면서도 우아하게 몸을 움직이며 춤을 추는 유령의 모습이 연상된다.


비가 오면 유독 소리에 민감해진다. 그래서 더욱 비와 잘 어울리는 곡이다. 바이올린의 음색과 빗소리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 전에는 미처 몰랐다.


그래서 비 오는 날에는 감히 이 음악을 추천해본다. 비 오는 날의 즐거움을 마음속 깊이 흠뻑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한 주의 여유와 시간에 다시금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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