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친구' 아들과의 시간에 감사합니다.

2023년 7월 3주 감사일기

by Ryan Choi

2023년 한 해 동안 감사하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매주 1개씩 감사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29/52)



요즘 영화관에 갈 때면 늘 동행하는 친구가 한 명 있다. 그 친구는 바로 내 소중한 '영화친구'인 아들이다. 몇 년 전부터 아들과 단둘이 영화관에 함께 가는 일이 잦아졌다. 그리고 우리 부자에게는 이 일이 너무나도 즐거운 하나의 이벤트가 되었다.


집에서 가까운 영화관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인데, 이곳에 있는 여러 상영관 중에서도 특히 Super Flex관을 가장 선호한다. 리클라이너 좌석에 한 번 앉아본 이후로 다른 곳에는 가질 못하겠다는 아들의 말 한마디에 계속 가게 된 그곳.


Super Flex관 스위트석에서 영화 볼 준비 중인 아들


아마도 <탑건: 메버릭>을 봤을 때가 시작이었던 것 같다. 그 이후로 재미를 붙여 다양한 영화를 봤다. <한산: 용의 출현>, <아바타 리마스터링>, <아바타: 물의 길>,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딩 Part 1>까지.


아들과 손을 잡고 잠실역에 내려 영화관에 가는 그 길은 갈 때마다 매번 설렌다. 둘만의 달콤한 시간을 가지며 영화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아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나 또한 기분이 좋아진다.


사실 이번 영화를 보러 갈 때는 기분이 영 좋지 않았다. 학원 숙제를 함께 봐주며, 방금 알려준 문제를 계속 틀리고, 멍하니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너무 화가 나 등짝을 몇 대 때린 다음 날이었기 때문. 미안한 마음과 좀 더 잘하라는 부모로서의 답답한 마음이 함께 공존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탑건: 메버릭> 이후 아들의 최애배우가 된 탐 크루즈의 나이를 잊은 액션 연기를 함께 보며 예전과 변함없이 즐거움을 서로 공유했다. 일일이 말을 하지 않아도, 영화를 함께 보며 다시금 부자간의 정을 나누고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아들과 함께했던 한 주의 시간에 감사한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또 어떤 추억을 쌓아볼까나.

이전 02화비 오는 날의 즐거움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