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연휴에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1주 감사일기
by Ryan Choi Oct 10. 2023
2023년 한 해 동안 감사하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매주 1개씩 감사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40/52)
이번 주는 임시공휴일과 개천절, 한글날까지 이어지는 긴 휴일이 있었고 중간에 사흘 정도의 영업일이 껴있었다.
늘 그렇듯 긴 휴일의 시작은 분명 들뜨고 흥겨웠던 것 같은데, 지난 일주일을 이제와 돌이켜 생각해 보니 특별히 한 것이 없는 것 같아, 오늘 아침의 출근길은 무척이나 발걸음이 무거웠다.
곱씹어보니 이런저런 했던 일들이 하나씩 머릿속에 떠오르긴 했다. 아들과 인라인 스케이트장에도 갔었고 집에서 숙제도 꼼꼼히 봐주었고 아들의 동네 친구네 가족과 저녁식사도 함께 했었다. 개천절 다음 날에는 신입사원 대상으로 업무 설명도 했었고.
하지만 여행을 다녀온다던가 뭔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없었던 탓인지 무언가 찝찝함과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다. 그리고 그런 불만 가득한 마음으로 정신없이 회사에서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는 퇴근길의 지하철에서 이 글귀를 만났다.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 행복, 나태주 作 -
특별한 즐거움이나 기쁨이 없어도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가족이 있다는 것에 행복과 감사함을 느꼈어야 했는데, 불만만 가득했던 나였다.
집으로 향하는 길. 어둑어둑해진 하늘 아래, 선선하게 불어오는 저녁 바람을 맞으며 이 글귀를 발견할 수 있었음에 위안을 삼는다.
가을의 시작을 알렸던 길었던 휴일도 이렇게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