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일주 50일 신혼여행기
세계 7대 불가사의중 하나! 마추픽추(machu picchu) 마추픽추는 페루 잉카문명의 고대 요새도시이다. 태양의 도시, 공중도시, 잃어버린 도시 라고도 불리며 오랜 세월동안 세속과 격리되어 유유자적함을 고이 간직한곳! 풀리지 않는 영원한 수수께끼가 가슴이 벅차도록 만드는 곳이다. 15세기에 남미를 지배했던 잉카제국에 의해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해수면에서 2,430m나 되는 산맥의 정상 위에 위치해 있어서 기차를 타고, 버스를타고, 걸어서 또 올라가야 한다. 고고학자들이 추정하기를 잉카제국의 파차쿠티 황제가 건립한 것으로 추정한다.
정식 트레킹 코스도 있었지만 자신이 없었다. 쿠스코 한국인전용 여행사에서 예약을 미리하고, 페루레일과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페루레일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페루레일 타는 곳 바로 앞에는 현지인 아주머니들이 노점처럼 펴놓고 장사를 하고 있기도 했다. 아무도 내쫒거나 뭐라고 하지 않는 것 같았다. 페루레일은 너무나 예뻐서 사진을 안찍을 수가 없었다. 관광지 느낌이 확~난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페루레일을 타고 그곳으로 향했다.
천장도 뚫려 있고, 창문도 크고 뭔가 신이났다. 통창으로 되어있는 캐나다의 비아레일도 꼭 타보고 싶었는데 그런 비슷한 느낌이 나서 참 좋았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현재의 시간들을 만끽할 수 있었다.
마추픽추는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의 기억속에 사라져있었지만 1911년 미국 예일대 라틴아메리카 역사를 가르치던 고고학자 히람빙엄에 의해서 세상에 알려졌다고 한다. 기록과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안데스산맥을 탐험하여 숨어있는 고대 유적지 마추픽추를 발견했다고 한다. 발견후 1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어떤 용도로 사용했으며 건설시기가 언제인지 명확하기 밝혀지지는 않고 추정만 한다. 유적지와 유물을 토대로 추측한 결과 15세기 중반에 잉카인의 여름 궁전이나 왕의 은신처로 건설되었을 거라고 한다. 신기한 것은 접착제나 모르타르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 돌과 석재들을 쌓아 올려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주요 건물은 해시계, 태양의 신전, 세 창문의 방 등이 있다. 눈앞에 펼쳐진 사진으로만 보던 절경은 아주 경이로웠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다보니 서로 사진을 찍어준다. 나도 한 중국인 커플들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그룹별로 무리지어서 해설자의 설명을 들으며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하나가 된 기분이 들기도 하고, 영어로된 해설을 종종 못알아듣기도 하면서 결국 이렇게 대단한 곳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람들 풍경은 어느 관광지나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해설자의 설명을 정말 열심히 듣는다 이곳에 앉아있는 아이는 해설자분이 설명해주실 때 하나하나 열심히 들으며 질문을 했었다. 부모님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설명해주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해설자분이 우리가 맘껏 사진을 찍으며 딴짓하는 것을 보고는 한국인들은 사진찍는거만 너무 좋아한다고 하셨다. 우리 까인건가! 그래도 너무 예쁜걸 어떡한가! 사진으로 다 남기고 싶었다. 하지만 사진으로는 이 장엄한 분위기와 경이로움이 도저히 느껴지지 않았다.
역사도 역사지만 안데스 산맥의 경이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고도 싶었다. 나는 종종 산을 타면 정상위에서 절경들을 많이 보았는데, 더 놀랍고 아름다운 곳이 세상에는 참 많다고 느끼면서 숨을 크게 들이쉬고 신랑과 함께 손을 잡으며 천천히 걸어보기 시작했다. 어쩔수 없이 관광객이기때문에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서 사진을 찍고 돌아다니며 설명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역사와 자연을 온전히 만끽하지 못한다. 가끔 인증샷만 주구장창 찍으면서 그 곳의 정취를 많이 느끼지 못할때는 스스로도 안타까움을 느끼곤 한다. 시간은 없고, 느끼고 싶은데 사진은 찍어야겠고. 그래도 이렇게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사진들을 보니 가슴이 아주 벅차다.
이렇게 경이롭고 역사적인 공간을 훼손시키는 관광객이 있다고 해서 너무 안타깝다. 최근 몇몇의 청년들이 태양의 신전 벽의 돌 파편을 떨어뜨리고, 바닥에 균열까지 생기며 배변활동까지 했다고 한다. 이곳을 배경으로 알몸으로 사진을 찍고 문화재를 훼손하는 등의 미친짓을 많이 벌인다. 전세계인의 유명관광지이자 인스타 성지가 되면서 사람들이 매일매일 몰리고 페루에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니 어쩔수 없이 게속 오픈해놔야 하는데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많은 외국인들이 남녀노소 국적불문하고 이곳의 역사에 대해 배우고 나누면서 진심을 다해 이곳에 대해 서로 질문하고 응답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을 보면서 배울점이 많았다. 나도 지구반대편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더 많이 알고싶다는 생각을하여 이날 이후로는 조금더 중남미 여러 나라들에 대해 검색도 해보면서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다. 역사와 문화를 조금더 알고 여행을 하다보면 그냥 인증샷만 찍는 것보다 더 경이롭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다. 사진으로만 보던 그냥 엽서사진같은 장소, 푸릇푸릇한 이곳을 눈으로 기억하여 젊은날의 추억과 함께 간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