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일주 신혼여행 50일
볼리비아 가기 전 맞닿아있는 곳!
페루 푸노 / 우로스섬(Isla de los Uros)
티티카카 호수 위에 '토토라'라고 불리는 갈대를 엮어 만든 인공섬! 둥둥 떠있는 느낌이다. 푸노를 오면 꼭 들르는 관광객 필수코스라고도 한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 호수위에 터를 잡고 살고있는 원주민들을 직접만나보는 코스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형식적인 느낌이었고, 아이들이 한국노래를 부르면서 돈 구걸을 하였다. 아이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본인의 집을 소개해주고 노래를 부른 후에 돈달라고 손을 내민다. 왠만한 외국인들은 동전들이 있으면 이들에게 주는 것 같았다. 볼리비아가기전 막바지여행이라 남은 동전을 털기에도 좋은 장소이기도 해서 그럴까?
뭔가 안쓰러운 느낌이랄까? 이곳 원주민들은 토토라 갈대가 많이 자생하는 곳 근처에 40여개의 섬이 모여있는 둥둥 떠있는 갈대섬 위에 살지만 물에 닿은 갈대부분이 썩으면 새로운 토토라 갈대를 겹쳐 쌓으면서 섬이 가라앉지 않도록 유지한다고 한다. 이들의 민요도 들어보고 가이드의 이야기도 듣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들의 돈벌이는 관광객들이게 구걸하거나 물건을 비싸게 파는게 전부인 느낌이 들었다. 실체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뭔가 기분이 찜찜했다고나 할까. 그래도 새롭고 신비로운 경험이었다. 이곳에서 나도모르게 목걸이 하나를 집어들고 구매해버렸다. 이제 점점 컬러풀한 남미기념품이 식상해 지기 시작했다 어딜가나 비슷비슷한 느낌이다. 마치 인사동의 한국기념품샵처럼! 그래도 남미특유의 개성이 느껴지는 화려한 전통기념품들은 눈을 즐겁게 한다.
이제 버스를 타고 볼리비아로 !
버스에서 내리고나면 정류장에서 출국 입국심사를 마치고 바로 걸어서 국경을 넘는다. 국경을 넘고나서 또다시 버스를 탄다. 버스를 타고 태양의 섬이라고 불리우는 볼리비아의 코파카바나로 향했다. 아마도 페루에서 부터 20시간넘게 버스를 탄 것 같았다.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지만 뿌듯했다. 점점 무거워 지는 배낭을 매고 볼리비아로 향한다. 이제 뭔가 본격적으로 험난한 남미여행이 시작된 기분이었다. 여행 10일차. 이제 점점 지구 반대편의 낯선나라를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생활하는 데에 익숙해져 버린 배낭여행자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험난하고 새로운 여정들을 내 인생의 동반자와 함께 신혼여행으로 와 있다는게 늘 감사했다.
볼리비아의 코파카바나 섬은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여행지라 그런지 이국적인 카페나 펍들,레스토랑이 줄지어 있었다. 이제 우리가 한달전부터 예약한 유명한 숙소를 가야하는데 길찾기가 쉽지만은 않다. 언덕길을 오르고 또 오르고 생각지 못한 배낭등산과 함께 가는 길이 예쁘지만은 않았다. 이곳에서는 절대 저녁7시이후에는 밖에 나가지마라고 한다. 너무 위험한 동네라고 한다. 딱 봐도 위험해 보인다!
숙소는 너무 예뻤다. 알파카들이 마당을 뛰어놀고 함께 놀수 있었다. 너무너무 귀엽다! 햇살도 좋고 지대가 높아서 전망도 참 좋다. 평화로웠다. 햇살과 바람, 그리고 자연과 어우러지는 통창의 예쁜 숙소까지! 넓은집 필요없고 이런 곳이라면 꼭 살아보고 싶다.
알파카도 강아지처럼 장난끼가 많고 먹는것을 좋아한다. 뻥튀기도 좋아하구 사람에 대해 경계심이 없는 것 같다. 아주 평화로웠다. 숙소 바로 앞에서 알파카랑 놀 수 있다니,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순간 순간을 곱씹으면서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했고 위대한 자연에 감사했다.
뷰가 정말 예술이다. 창밖으로는 귀여운 알파카가 쳐다보고, 바다뷰가 펼쳐진다. 날씨도 좋고 초록초록한 색감이 아주 마음에들었다. 잊을 수 없는 예쁜 공간이다. 아파트 생활에 익숙해진 나는 이런 공간들이 너무 부럽고 꼭 가든하우스를 갖고싶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쳐다만 봐도 최고급 리조트 부럽지 않다. 여행다니면서 시티뷰 바다뷰 등등 다양한 뷰를 봤지만 이곳이 최고의 뷰 인 것 같다. 심장이 두근두근! 나는 자연이 너무좋다.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너무 좋다.
밤에는 제법 추워서 화로를 켜고 아늑한 밤을 보냈다. 책도 꺼내서 끄적끄적 읽어보고 차한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밤이 깊었고 음악을 들으며 불을 피우니 ‘행복이 별거아니지 그냥 이렇게 가만히있어도 행복할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섬투어를 갔다. 올라갈땐 등산하는느낌이라 너무 힘들었는데 위에서 뷰를 보자마자 힘든 몸이 싹 사라졌다. 정말 경이롭구나! 이세상에 태어나길 정말 잘 했구나!
내 바로 옆에서 일광욕을 하고있는 동네 개가 보였다. 이곳에는 곳곳에 개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유기견이라는 생각 보다는 마을의 개라는 느낌이 더 강했다. 이곳을 떠나기위해 배낭을 챙기고 기다리고 있다. 이제 어디로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