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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u Chun Apr 25. 2021

NFT. 한정판을 증명하는 기술.

NFT(non-fungible token)에 대하여

NFT는 '한정판'임을 증명하는 기술이다. 피카소의 그림, 버질 아블로의 나이키 조던 1 등 우리가 알고 있는 그 한정판 말이다. 사람들은 한정판을 구매했을 때 어떤 걸 확인할까? 구매한 제품이 진품이 맞는지 언제 제작되었는지 중간에 어떤 소유자를 거쳤는지를 확인한다. 


위와 같은 과정이 필요한 이유는 단 하나다. 제품의 이력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바로 이 이력을 추적하고 기록하는 기술이 NFT이다. (이 NFT는 블록체인 기술 위에서 적용된다.)


NFT(non-fungible token)

Fungible은 '대체 가능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5천 원을 예로 들어보자. 나와 친구가 각각 5천 원씩 가지고 있다. 나와 친구의 5천 원권 맞교환이 가능할까? 당연히 가능하다. 이 5천 원은 구겨져있건 신권이건 상관없이 동일한 5천 원의 가치로 교환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동등한 가치를 가지는 것이 Fungible의 속성이다. 


Non-Fungible은 대체 불가능한 것이다. 만약 내가 가진 5천 원에 피카소가 그림을 그렸다면? 내 5천 원은 친구의 5천 원과 동등한 가치를 가질 수 없다. 피카소가 직접 5천 원권에 그림을 그렸다니! 이제 5천 원은 돈이 아니라 그림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나는 5천 원을 내 친구의 5천 원과 바꿀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새로운 가치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대체 불가능한 것이다. 

피카소 그림이 그려진 5천 원권. 돈이 아니고 그림이다.

Non-Fungible-Token은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다. 앞서 말한 대체 불가능한 희소성, 소유권을 보장하기 위한 보증서의 일환으로 토큰(token)을 발행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예를 들어 '피카소 그림이 그려진 5천 원권 지폐'의 소유권은 누구다!라는 사실이 기록된 토큰을 발행하는 것이다. 이 토큰은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존재한다.


정리하면 NFT는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지닌 토큰이다. NFT화 된 피카소 토큰, 나이키 토큰 등 이는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이력에 대한 의심 없이 쉽게 거래, 양도가 가능하다.


희소성 기록. 소유권 증명. 새로운 시장.

우리가 피카소 그림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력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피카소 그림은 그가 '그림(희소성)'을 그리고 최초 전시했던 시점부터 지금까지 어디에서 '보관(소유권)'되어 왔는지 기록되어 왔다. 반대로 말하면, 피카소가 그림을 그렸던 노트과 책상, 그림을 그리던 붓이 지금까지 남아있었다면 그 또한 가치를 가졌다는 것이 된다. 


즉, 희소성이 온전히 기록되고 소유권이 증명되었을 때 대체 불가능한 가치는 생겨난다. 향후에는 이를 안전하고 쉽게 거래할 방법이 필요할 것이다. NFT는 생성되는 모든 것의 가치를 기록하는 기술로 시장에 보급될 수 있다. 이미 NBA Topshot을 통해 NBA 선수의 경기 하이라이트가 NFT화 되어 경매되고 있고 글로벌 경매사 소더비(Sotheby's)는 미술 작품의 NFT 경매를 시작했다.

NBA TOPSHOT - 선수 하이라이트 영상 소유권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마치며

눈으로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것에 '가치'를 부여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보이지 않아도 영향력이 있는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사실 이미 바뀌었다.) 


실제 우리는 정보를 디지털로 습득하고 있다. 물론 직접 만질 수는 없지만, 무엇이 최초이고 진짜인지는 오히려 더 잘 알 수 있다(대부분의 정보는 디지털 데이터이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더 공부해보자. 이미 가상현실의 메타버스가 중요해졌고 NFT가 빠르게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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