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창작, 나의 긴 항해
이 책은 창작자를 꿈꾸지만 어딘가 삐그덕 거렸던 내 인생 이야기이다.
세잔 미술 유치원에 다니며 포켓몬을 재밌게 그렸던 기억이 난다. 어려서 부터 미술을 좋아했고 만화도 그리며 창작을 곁에 두었다. 그러다가 패션에 관심을 돌린 계기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일화다.
이 후 중학생이 되고 사모으던 패션잡지는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다. 나는 내가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현실은 꿈과 달랐다. 미술은 정말 하고싶었지만, 여러 길을 걸으며 방황을 하다보니 어느새 나는 예술이 아닌 빵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빵집을 운영하는 6년동안 그림을 그리면서 참 많이도 울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빵집을 정리하고 지금의 나는 그토록 하고싶었던 일러스트레이터의 길을 걷고 있다. 내 그림으로 문구제품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진솔하게 전하고 싶다.
돌이켜보면 자랑할 만한 성공도 없고 아쉬운 점도 참 많지만. 그럼에도 내가 걸어온 길들은 큰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런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흥미롭고 한편으론 마음이 동할거라 믿는다. 창작을 지속하는 삶이란 참으로 어렵고, 좌절의 연속이지만. 여전히 그 속에서 나는 나만의 바다를 헤엄쳐가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꿈꾼 어린 날의 패기는 이제 뒤로하고, 그림과 글로 나를 표현하며 내 이야기가 닿을 누군가에게 용기와 영감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