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20대 중반부터였던가,
생각이 많아질 때, 복잡해질 때마다
가만히 눈을 감고 들었던 노래,
광석이 아저씨의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노랫말 중에 늘 나를 관통하는 한 대목,
‘너의 평범함을 외면하지 마’.
나는 아주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그렇다.)
하지만 사람들은 누구나 특별하다.
특별함은 평범함 덕분에 존재하니까.
남들과 다르고, 남 보다 튀어야만
특별한 존재, 더 나은 존재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런 사람 중에
그럴 능력이 있는 사람은
참 드물다.
개중에 진정 다르고 튀는 사람도 있다.
피곤하다.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
아니,
그런 사람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너무 피곤하다.
더 중요하고, 더 필요한 생각을 하기에도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남에게 생각을 던지지 말고
스스로 생각을 더 했으면 한다.
너무 깊다, 싶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