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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댄싱젤리 Sep 25. 2017

상념인간

시작하며

그림을 그리지 않은 지 꽤 되었다.

일때문에 그리는 것은 제외하고,

낙서로 끄적거리는 것도 제외하고

순수하게 마음이 동해 그린 창작물 말이다.


마음은 항상 끓어오르고

하고싶은 말은 언제든 차고 넘치지만

막상 키보드를 잡고 연필을 잡으면

생각들이 자욱한 연기처럼 눈앞에 흩뿌려져서

온전히 한 창작물을 만들 수가 없었다.


요 근래 삶을 축약하면 '매너리즘' 이었다.

남들이 보면 안정을 찾았다고 축하해주지만,

더러는 내 삶을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난 그 당연하고 습관적인 삶을 받아들이기 싫었다.


기질이란 건 어디 가지 않는 법이지.

배배 꼬인 게으름뱅이는 삶이 안정되자

이걸 곧 매너리즘이라고 표현하고 만다.


그저.. 창작을 하고싶었을 뿐이다.

돈때문에 하는 게 아닌, 그냥 글쓰고 그리는 일.

창작하는 일이 일순위였던 이십대 초반의 나에게

미안한 일을 더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첫 글이라 의미심장하게 지껄여봤지만

여기도 곧 것 없는 넋두리 공간이 될 것 같다.


다음 손가락이 간지러운 날이 언제가 될 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블로그랑은 또 다른 느낌의 채널이라서

여기에 남길 글은 또 여기에 남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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