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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교준 Jan 06. 2023

읽기 좋아하는 습작생의 문학 일기 서론

  2023년 새해를 맞아 문학작품을 읽고 배운 것들 이를 테면, 추측되는 작가의 의도 또는 메시지, 삶의 한쪽면, 나 혹은 타인에 대한 생각 등을 나눌 예정입니다. 저는 수많은 문학인들 중에서 미약한 한 명의 습작생일뿐이지만,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독자님들과 함께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불현듯 새로운 시도를 고백하는 이유는 심경의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사실 수 개월동안 소설 혹은 내면의 공부를 명목으로 글을 업로드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조용히 뒤에서 공부하고, 쓰고, 지우고, 고치고, 읽을 뿐이었습니다. 그 부작용으로 꽤 오랜 기간 무소식만 받아보시고, 동시에 기약없는 어떤 소식을 기다려주신 독자님들이 계실 텐데요. 감사드린다는 말씀 부치고 싶습니다. 아무튼 이번 2023년 신춘문예 당선작들을 읽으면서 그동안 수없이 곱씹었던 질문들, '나는 왜 글을 쓰고 싶었나', '왜 지난 길을 허물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면서까지 힘든 경험들을 자처했나', '왜 현실이 갑갑한 사람들의 입장이 되려고 부러 애썼나' 등에 관한 고심들을 꺼내보았고, 정답은 아니지만 한 가지 마음가짐에 도움이 될만한 해답을 찾았습니다. 묵묵히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미약하지만 어떠한 시도를 통해 독자님들과 적극적으로 문학에 대한 시선을 나누고,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한편으로는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사담이 길어졌습니다. 어쨌든 이 매거진을 바탕으로 삶이 다른 방식으로 읽히는 0.1 퍼센트의 변화를 담은 문학 독후감을 나눌 계획입니다. 업로드 주기가 어느정도가 될 지는 불분명하지만요. 마지막으로 본받고 싶은 시선을 가진 평론가의 문장을 공유하며 글을 마칩니다. 


"돌보는 사람은 언제나 조금 미리 사는 사람이다. 상대방의 미래를 내가 먼저 한 번 살고 그것을 당신과 함께 한 번 더 사는 일." - 신형철, <인생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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