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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이음 May 18. 2020

경찰이 되고싶은 당신에게 묻는 질문들

면접시험

경찰이 되기 위한 최종 관문




체력시험이 종료된 후 , 경찰시험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만 남았다. 필기만 통과하면.. 체력시험만 끝나면... 생길 것 같았던 여유는 온데간데없고 또다시 바쁜 하루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수험생들은 여기저기 정보를 얻어가며 어떤 학원이 맞을지 선택한다.



나 같은 경우 대형학원보다는 소수인원이 신경을 더 많이 써줄 것 같다는 이유로 선택했고 수험생들은 본인의 성향에 맞춰서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사실 학원보다는 면접 스터디원들이 더 중요한다고 생각한다. 학원은 그저 장소를 제공해줄 뿐이고 모의면접이나 말하기 연습 같은 경우 스터디원들과 얼마나 조율이 잘 되며 양질의 질문을 던져주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나는 운이 좋게도 좋은 스터디원들을 만났다. 감사하게도 면접 준비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며 준비할 수 있었다.



우선 면접을 준비할 때 중요시해야 할 점은  우리 수험생들이 자기의 생각을 말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많이 말해봐야 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밥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입을 열지 않기 때문에, 또 입을 연다고 해도 일상적인 대화일 뿐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말할 일이 거의 없었을 것이다. 나 또한 머리에 입력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지 나의 생각을 출력하는 것은 오랜만이었기에 최대한 많이 말해보려고 노력했다.


개별 모의면접 

학원에서는 주기적으로 모의면접을 시행한다. 실제 면접장처럼 면접을 봤던 현직 경찰 참여, 개인면접, 토론면접으로 구성하여 실제 면접장에서 당황하지 않기 위하여 수개의 압박 질문을 던진다. 면접이 끝난 후에는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각 수험생들을 모의 점수로 평가한다. 이때 수험생들은 압박 질문, 점수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전혀 없다. 모의 면접을 통해 하나라도 더 배우고 고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어느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만 채워 놓는다면 실제 시험장에서는 무리 없이 면접을 통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면접 당일



수험생마다 청마다 면접일자, 시간이 다르다. 본인의 수험번호를 잘 확인하고 가야 한다. 종종 수험번호를 잘못 확인하여 시간과 날짜를 맞추지 못하는 수험생들도 있다.


내가 면접시험을 본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단체면접



단체면접의 경우 면접자는 5~6인, 면접위원은 4인으로 구성된다. 청마다 조금씩은 다를 수 있다. 



필자의 경우 단체면접에서 총 3가지의 질문을 받았다. 



1. 중학교 14살 아이가 편의점에서 휴대폰 케이스(5000원)를 절도하였다. 편의점 점주는 처벌을 원하는 상태이다. 네가 경찰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형식)



첫 번째 토론형식의 질문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생각을 논리 정연하게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수험생들이 발언할 때 얼마나 경청, 공감하는지에 대한 태도를 중요하게 본다. 본인의 발언 기회가 끝났다고 해서  멍 때리지 말고 다른 수험생들이 발언할 때 어떠한 부분이 내 생각과 다른지 같은지 잘 듣고 본인의 발언 기회 때 적절하게 섞어서 발언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 네가 앱 개발자라면 어떤 경찰 앱을 만들 것 인가? (개인 생각)



두 번째 질문 같은 경우에는 수험생이 당황하지 않고 어떻게 대처하는지 대처능력을  보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면접위원들이 수험생들에게 앱 개발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을 던졌을 때 수험생의 대처능력을 보려는 것이다.




3. 업무능력은 탁월한데 성격이 안 좋은 상사 vs 업무능력은 뒤쳐지지만 성격이 좋은 상사 가 있다면 어떤 상사와 일 하고 싶은가? (개인 생각)



세 번째 질문 같은 경우에는 수험생의 마인드를 보려는 것이다. 두 가지의 선택 안이 주어졌을 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지, 평소에 어떠한 생각으로 주변 사람을 대하는지 등을 보려는 질문이다. 따라서 두 가지 선택 안이 주어진 질문에서는 무조건 한쪽에 기울어진 답변보다는 두 가지 상황 다 배울 점이 있다는 점을 어필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험생의 생각은 이렇기에 어느 한쪽을 선택하겠다는 답변을 하는 것이 좋다. 



면접위원들이 보고 듣고 있는 것 같지 않지만 수험생들이 어떤 생각으로 발언을 하는지 주의 깊게 듣고 있다. 따라서 급한 마음으로 발언 기회만 얻으려 하지 말고 신중하게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서 발언해야 한다. 




개별면접



개별면접의 경우 순서에 따라 수험생 혼자 들어가고, 면접위원은 4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필자의 경우 7분의 시간을 받았고 수험생의 답변 길이에 따라 6~7가지의 질문을 받는다. 



1. 자기소개

2. 신뢰란?

3. 지금 생각나는 친구는?

4. 봉사활동

5.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 속에서 배운 2가지 (자기소개에서 파생된 질문)

6.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단체면접보다 개별면접은 예상했던 질문 범위 내에서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더 조심해야 한다. 면접스터디를 할 때 수없이 받았던 질문들이고 수없이 발언했던 답변들이기에 자칫하면 외웠던 티가 나 기계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최대한 진정성을 담아 답변해야 한다. 



모든 질문에는 의도가 담겨있다. 본인이 수험생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면접위원이었을 때 어떤 경찰을 뽑고 싶은지를 생각한다면 답변의 질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할 때 사실관계를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경험을 통해 어떠한 것을 배웠고 생각이 바뀌었는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어필한다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1대다로 마주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온 신경이 본인에게로만 쏠린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태도나 인상에 단체면접보다 훨씬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첫인상을 바꾸는 데에는 그 사람과 30회 이상을 만나야 한다고 한다. 면접 기회는 1번뿐이고 그 이상의 기회를 얻을 수 없으니 면접장에 들어갈 때부터 밝은 인상과 자신감 있는 목소리를 가지고 들어가길 바란다. 




나는 왜 경찰이 되고 싶은가




앞서 설명한 것처럼  면접은 토론면접, 개별면접으로 나뉜다. 토론면접은 주로 경찰 시사에 관하여 묻는 경향이 강하고 개별면접은 말 그대로 수험생 본인에 대한 질문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다. 사실 경찰 시사에서 나오는 질문과 답변은 크게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정해진 답변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왜 경찰이 되었는가 

따라서 면접에서 경찰 시사에 관하여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 스스로에게 ‘내가 왜 경찰이 되었는가’ 질문을 많이 해보고 답해보는 본질적인 문제부터 해결하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답이 나오지 않으면 합격 후 중앙경찰학교에 가서도, 일선에 가서도 혼란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험생활 동안 필기 합격이라는 목표 하나만을 위해 달려왔지 아마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 적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기 공부하고 운동하고 그것만으로도 하루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중앙경찰학교 생활과 일선에 나가면 이렇게 면접 때만큼 많은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렇기에 개별면접 준비 시에 본인에 대한 답변들을 경찰청이 원하는 답변들 말고, 모범답안 말고,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질문해보고 답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또한 본인을 꾸며내는 답변들을 한다면 그것 또한 면접관들 눈에 다 보이기 마련이다. 



어떻게 보면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닐까? 1차 관문인 필기를 통과하고 2차 관문인 체력도 무사히 마쳤다면 3차 관문인 면접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즐기면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필기, 체력과 같이 점수로 판가름 나기보다는 수험생 본연의 모습 아니 사람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 진심은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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