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은 현재 진행 중
2010년 10월, 1차 비행시험이 이뤄졌다.
모든 비행 절차는 계획대로 수행되었지만, 안타깝게도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그 실패는 끝이 아니었다.
시간이 흘러 2022년 6월, 마침내 2차 비행시험에서 위성 모사체와 성능검증용 위성이 인공위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우리는 진정한 ‘우주 시대’의 문을 열게 되었다.
그 이름하여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꿈이자, 기술의 결정체.
누리호.
누리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그때,
내가 근무하는 과학교육원 로비에도 8미터 규모의 누리호 모형이 설치되었다.
하얀 몸체에 붉은 태극 문양이 선명한 모형 앞에서 나는 문득 생각했다.
‘그래, 다음 해설은 누리호로 해야겠다.’
“여러분 혹시 누리호의 발사 장면을 본 적 있나요?”
“누리호라는 이름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나는 조심스레 질문을 던졌지만, 돌아오는 건 조용한 정적뿐이었다.
낯선 주제 앞에 머뭇거리는 관람객들의 눈빛 속에서, 오히려 나는 더 또렷하게 다짐하게 되었다.
이 멋진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줘야겠다고.
나는 다시 누리호 앞에 섰다.
조명이 비춰주는 각도에 따라 누리호의 금속 표면이 미세하게 반짝였고,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춘 채 조용히 그 앞에 섰다.
처음엔 그저 로켓처럼 생긴 무언가에 불과했겠지만, 내가 한 마디씩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자 조금씩 시선이 바뀌기 시작했다.
한 아이가 감탄사 대신 눈을 크게 뜨고 누리호를 올려다봤다.
그 반짝이는 눈동자를 보는 순간, 나는 이 해설을 준비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주는 멀리 있지만,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은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에 있었다.
누리호 2차 발사에서 위성 모사체와 성능검증용 큐브위성을 실어 발사했다면,
2023년 5월에 진행된 3차 발사에서는 주탑재위성 1기와 부탑재위성 7기, 총 8기의 실제 위성이 누리호에 실려 우주 궤도에 투입되었다.
누리호가 단순한 실험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우주 개발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누리호는 하늘로 날아올랐고,
나는 그 이야기를 땅 위에서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나의 해설 이야기는 아직 현재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