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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 Genius Jan 01. 2023

Sudio E2, 23년형 중급기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Sudio의 노하우가 집약된. 빔포밍, 양방향 ANC, 공간음향까지.


Sudio는 꾸준히 이어폰을 출시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첫 ANC 탑재 모델인 'Sudio ETT' 이후로 꾸준히 ANC 탑재 무선이어폰을 출시하며 그 노하우와 성능을 꾸준히 쌓아오고 있다. 


첫 모델 이후 3-4년이 지난 지금, Sudio는 어디까지 올라왔을까.

그 답은 22년 중순에 출시한 23년형 Sudio E2에 있다. 



10만 원 중반 가격대인 만큼 중급기 모델이라 부르기 충분하고, 지난 2주간 비행과 일상, 대중교통을 오가며 사용해 본 'Sudio E2'는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필요한 역량은 충분히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전작인 Sudio T2에서 아쉬웠던 무선충전 부재 및 전용 앱의 필요성을 시원하게 해결하였다.



1. 언박싱 및 구성


Sudio의 패키지는 항상 그렇듯이 깔끔한 모양새이다. 

전면에는 360 가상공간음향을 지원하는 것을 알려주는 DIRAC 로고가 새겨져 있다. 



Sudio E2의 컬러는 총 네 가지로, 밝은 베이지인 샌드, 연두색 계열 제이드, 블랙 및 일렉트릭 그레이를 포함하여 총 네 가지이다. 필자가 선택한 컬러는 가장 인기 있는 컬러인 일렉트릭 그레이이다. 


뒤쪽에는 땀이나 비에 버티는 IPX4 방수등급과 5.5시간 배터리 및 총 30시간 플레이타임을 보장한다고 나와있다.



아래쪽에는 양방향 내외부 마이크를 사용하여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노이즈 캔슬링 기능 및 빔 포밍 마이크를 통해 깔끔한 통화 소리를 전달하는 VividVoice 기술이 담겼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Dirac은 Sudio와 동일하게 스웨덴 기업이며 공간 음향전용으로 녹음되지 않은 음원도 공간 오디오 효과로 재생할 수 있는 기능으로, 입체감 있는 음악을 느낄 수 있다. 


구성품은 이어팁 5쌍 (XS, S, M(장착됨), L, XL)과 전용 충전케이블과 보증 관련 내용이 적힌 융이 포함되어 있다. Sudio는 Sphere 정책을 통해 등록 시 보증기간을 연장시켜주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불량 발생 시 빠른 교체서비스로 서비스 만족도가 높았다. 이건 홍보 멘트가 아니라 실제로 보증기간 내 교체를 받아본 경험이 있었다. 




2. 디자인


위에서 설명했듯이, 선택가능한 컬러는 네 종류로 아래 사진과 같다. 

출처: Sudio.com 공식 홈페이지

샌드와 제이드의 경우 전작이나 타 Sudio 모델에서도 선택가능한 컬러이고, 일렉트릭 그레이는 E2에 처음 선보이는 컬러이다. 전체적으로 무광 그레이 컬러에 보라색 터치 버튼이 자리하고 있다. 



제품의 소재는 플라스틱이나 무광 플라스틱으로 견고하게 마감되어 있으며, 스크래치나 지문에 강하다. 

유광 제품은 별도의 케이스를 씌워야 새 제품 같은 컨디션이 오래 유지되나, 무광은 케이스 없이도 오염이나 잔 스크래치로 부터 내구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보라색 부분이 터치 버튼이며, 일반적인 이어폰과 동일하게 통화 및 음악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좌측을 길게 누르면 공간음향 on/off, 우측을 길게 누르면 ANC, 주변 소리 듣기, 기본 음향 옵션을 순회한다. 


이어버드부터 자세히 보자.

노즐의 경우 조금 짧긴 하나 표준 모양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제공되는 이어팁이 5종류가 되어 자신에게 맞는 이어팁을 찾기는 쉬우나 추가로 ANC 성능 보강을 위한 패시브 ANC 성능을 위한 서드파티 폼팁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표준형 노즐 모양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기본 제공 이어팁 안쪽에는 귀지나 땀과 같은 수분으로부터 1차적인 보호를 제공하는 망이 있다. 스펀지로 되어있는 팁도 있으나 Sudio E2의 경우 고무망으로 되어있어 조금 더 수명이 길 것으로 예상된다.



하단에는 충전을 위한 접점이 위치하는데, 안쪽으로 살짝 들어가 있어, 손가락의 유분으로부터 조금 안전하다. 접점에 유분으로 인한 오염이 발생하면 충전 시 접점 불량이 생겨 충전이 잘 안 될 수 있다. E2는 안쪽으로 들어간 접점으로 되어있어 이런 점에서 조금 자유로울 수 있겠다. 

케이스의 크기는 크지 않다. 애매하게 크지 않다고 하면 어쩌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텐데, 단순히 말에서 에어팟 프로의 케이스 크기와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조금 더 각진 모양이나 가방이나 주머니에선 큰 차이가 나진 않는다. 

이어버드를 넣은 상태에서도 무게는 가벼운 편, 추가로 케이스를 씌울 필요가 없어서 무게가 늘어날 일도 없겠다. 



안쪽에는 제품 고유 QR로 보이는 QR코드가 보이며, 뚜껑을 열면 페어링이 준비가 된다. 

간혹 저렴한 제품들은 이어버드를 꺼내서 이어버드를 통해서 페어링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Sudio E2는 케이스를 여는 순간 전원이 켜지고 페어링 준비가 된다. 페어링을 위한 버튼도 이어버드가 아닌 케이스에 위치하여 유닛을 꺼내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뚜껑의 자력과 이어버드 고정 자력도 딱 적당하다. 거꾸로 뒤집어도 떨어지지 않고 충전을 위한 노즐을 강하게 잡고 있어 휴대 시 흔들림으로 인해서 충전이 간혹 끊어지는 일은 없어 보인다. 



이어팁을 위한 공간도 여유가 있다. 원하는 모양의 서드파티 팁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스 후면에는 무선충전을 위한 코일이 내장되어 있고 C타입 충전 단자와 페어링 버튼이 위치한다. 

특이한 점은 아래 평평한 부분을 무선충전 패드에 올려 두면 무선충전이 이루어진다. 

에어팟과 유사한 케이스 모양이라 눕혀두는 무선충전인 줄 알았는데 세우는 타입이라 마음에 들었다. 




3. 성능 및 기능


자세한 청음 후기 전에 간단히 스펙과 기능을 알아보자. 


우선 지난 세대에서 가장 아쉬웠던 전용 앱의 부재가 해결되었다.

Sudio 전용앱을 통해 EQ와 ANC 제어가 가능해졌다.



EQ의 경우 특이하게 개인화가 가능하다. 단순히 일부 대역을 조절하는 게 아닌 실제로 이어버드를 통해 극저음 및 고음을 출력해주고 청취 가능한 부분을 예/아니오로 선택한 후, 최적의 EQ를 생성해 준다. 

전체적으로 플랫해지는 느낌이다. 


기술 사양은 아래와 같다. 

1. 내부 및 외부에 위치한 양방향 마이크를 통한 하이브리드 ANC.
단순히 외부 소음만 판단하는 게 아닌 내부로 흘러들어오는 소음도 잡아 처리하는 방식이다. 
2. 10mm 다이내믹 드라이버
3. 99dB의 감도
단순히 이 값은 높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동일한 볼륨 세팅에서 어느 정도 큰 소리가 나는지를 판단하는 지표이다. 100dB이면 표준에 가깝다. 
4. 이어버드당 3개, 총 6개의 마이크 (2 for ANC, 1 for beamforming)
5. 53g 무게 (이어버드 및 케이스 포함, 이어버드는 각 5g)
6. 재생 시간
- ANC + 음악 재생 시: 4.4시간 (케이스포함 20시간 재생)
- 음악만 재생 시: 6.5시간 (케이스포함 30시간 재생) 
- Dirac 공간음향 사용 시 약 20%가량 소모 속도가 빨라진다. 
7. 블루투스 버전: 5.2
8. 코덱: SBC
9. 무선충전 및 고속충전 지원 (10분 충전 시 2시간 사용)





4. 청음 후기

일단 가격대는 중급기 모델이나,

Sudio 내에서는 프리미엄급 최상위 모델이다. 

따라서 Sudio 플래그쉽 모델이고 그에 걸맞은 성능을 내어준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하나씩 설명하겠다.


청음 환경은 아래와 같다. 
실내: 무소음 환경 및 ANC OFF
실외: 실제 항공기 환경 및 ANC ON
출력 기기: 아이폰 13 Pro
사용 코덱: SBC
음원 출처: Apple Music 무손실 및 Spotify 320 Kbps

청음 후기, 즉 음감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이며, 실제 경험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성능 및 성향에 대한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음원은 Apple Music 무손실을 사용했으나 코덱으로 인해 손실됩니다. 
Sudio E2는 무손실 재생을 보장하지 않으며, 필자가 음악 듣는 세팅일 뿐 음원 소스에 대한 특별한 선택 이유는 없습니다.

필자는 아래 제품을 실사용중이며 평가는 기존 사용하던 제품들에 대비하여 느낀 점을 작성하였습니다.
[수월우 KATO, PM0 GD-300, Sony XBA-A1AP, Airpods Pro 2 Gen, Airpods 3 Gen, 갤럭시 버즈 시리즈]


전체적으로 V자를 그리는 느낌으로 대체로 재밌는 소리를 내어준다. 플랫과는 살짝 거리가 있었다.

소니 제품과 비슷한 따뜻한 음색을 가지고 있다. 



저음이 약하지만 단단한 에어팟과 비교했을 때 훨씬 저음이 풍부하다.

그래서 여성 보컬은 한 발짝 들어가 있고 클래식보다는 남성 보컬과 팝에 어울리는 성향이었다. 



고음의 경우 극고음이 날카롭게 세팅되어 있다. 

팝 음악에서의 드럼의 하이햇 또는 기타 소리가 많이 밀려 들어온다. 



기본 EQ에서는 전형적인 V자 세팅으로, EQ에 따라 소리가 크게 변한다.

이러한 세팅으로 인해 필자는 Sudio E2를 운동할 때 사용하면 플랫 한 에어팟의 음색보다 훨씬 더 재밌게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물론 저음이 머리 아프게 울려 퍼지거나 고음에서의 치찰음이 귀를 따갑게 하는 성향은 절대 아니다. 


갤럭시 버즈 프로 2는 사용해보지 못했으나 갤럭시 버즈 2 기본보다는 만족스러운 소리이다. 

소니와 에어팟 그 사이에 있는 정도이며, 결정적으로 가격대비 꽤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붉은 조명 아래.

유닛 크기가 많이 작아졌다. 기존 ETT나 T2와 비교해도 절대적인 크기가 작아졌고 전체적으로 둥글게 잘 마감되어 착용감 하나는 Sudio 제품군에선 역대급이다. 


에어팟 프로 2의 경우 오래 착용하면 귀 안쪽으로 튀어나온 부분이 귀 안쪽을 눌러 피곤함이 느껴지곤 했는데 E2에서는 느낄 수 없는 걸로 미루어보아 전체적인 유닛이 살짝 작다고 판단된다. 


이어버드당 무게는 5g으로 초경량에 속한다.

소니 TWS의 무게가 한쪽당 7-9g으로 알고 있다. 에어팟의 경우 5g.


터치 버튼의 감도는 예민했다. 터치를 살짝만 입력해도 곧잘 알아들었다.



ANC 성능은 꽤 탁월했다. 

소음의 절대적인 dB을 낮춰주는 것도 상당히 좋았고, 중역대 커버리지도 우수한 수준이다.

소음의 대역을 0부터 10으로 나누고 저음을 0, 고음을 10으로 친다면, 에어팟이 커버하는 ANC 커버리지는 2부터 5까지 라면 E2의 경우 3부터 6까지인 저음역대 커버는 살짝 부족하지만 저음역대가 부족한 만큼 중역대까지 좀 더 커버를 해주는 느낌이었다. 


비행 내내 에어팟 프로 2와 교차로 사용하면서 체크하였다. 

선택적으로 폼팁을 사용한다면 성능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팁은 패시브 차음성능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Dirac 공간음향의 경우 일반 음원을 가상으로 공간음향지원 음원처럼 느껴지도록 하는 기능이다. 

Dolby Atmos음원이 아닌 음원을 atmos처럼 느껴지도록 하는 거라고 이해하면 된다. 콘서트에 온 것처럼 공간감이 더 넓어지는 느낌이다. 


물론 실제로 atmos음원을 재생할 때 공간지향성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EQ느낌으로 사용하는 것이며 기능 자체도 만족스러웠다. 상시로 켜고 쓰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이어버드의 좌측터치패드를 길게 누르면 편리하게 즉각적으로 on/off 할 수 있다. 




5. 총평

Sudio E2
10만 원 중반대 가격
하이브리드 ANC
외부 소리 듣기
공간음향 가상화
전용 앱까지


첫 모델은 ETT부터 지난 세대의 T2까지 조금씩 아쉬웠던 부분을 시원하게 해소했다.

무선충전과 전용 앱이 갖추어져서 이제 제법 플래그쉽 제품이라고 불릴 수 있게 되었다. 


세세하게 다듬어진 부분도 많다. 가령, ANC와 일반 모드를 전환할 때 효과음이 조금 더 듣기 좋아지고 볼륨도 적당해졌다. 지난 세대보다 케이스의 자성이 좀 더 강력해졌다. 


가격대에 걸맞은 음질을 보장하는 건 기본이고, 개선된 ANC 또한 듀얼마이크를 통해 처리되어서 꽤 수준급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외부 소리 듣기 모드는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가끔 실내에 들어설 때는 종종 켜는 편이다. 이 또한 거슬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잘 작동한다. 



10만 원 중반의 가격대라 가격 경쟁력도 충분하다. 

간간히 진행되는 시즌, 이벤트별 할인도 노려볼만하다. 


남들과 다 똑같은 이어폰이 질려 새로운 제품을 찾는다면 좋은 대안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Sudio E2는 메인 이어폰으로도 손색이 없다. 전용 앱은 iPhone과 Android를 가리지 않고 모두 지원한다. 



- 해당 리뷰는 제품 리뷰를 위해 Sudio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았습니다.
- 글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에디터가 직접 촬영한 것입니다. 일부 이미지의 출처는 표기하였습니다.
- 촬영한 이미지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공식 홈페이지: https://www.sudio.com/kr/e2-electric-grey

모든 Sudio 제품은 공홈에서 주문하더라도 국내 웨어하우스에서 출발하여 CJ 택배로 1-3일 내 국내배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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