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스타트업 회계,CFO CEO가 꼭 알아야 할 회계 함정

스타트업 CFO CEO가 꼭 알아야 할 함정, 8년 만에 발견된 잠재손실

by svalueup

스타트업 CEO가 꼭 알아야 할 회계 함정, 8년 만에 발견된 140억 잠재손실 사례


스타트업을 운영하다 보면 '회계는 나중에 해도 돼'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실제 사례를 보면, 그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https://m.blog.naver.com/s-valueup/223898367503


8년간 잊혀진 투자, 그리고 뒤늦은 발견

한 국내 기업이 2008년 미국의 신생 테크기업에 소액 투자를 했습니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그 회사의 전망이 어두워 보였고, 결국 2009년 투자금 전액을 손실로 처리했죠.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회계장부에서 완전히 지워버린 이 투자가 실제로는 여전히 보유하고 있던 상태였던 것입니다.


943nr6[1].png 스타트업 CFO CEO가 꼭 알아야 할 회계 함정, 8년 만에 발견된 140억 잠재손실 사례


반전의 순간, 상장과 급등

시간이 흘러 2016년, 그 미국 기업이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상장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투자가치가 수십 배로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투자한 국내 기업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회계시스템에서 이미 삭제했기 때문에 추적 관리가 되지 않았던 거죠.


우연한 발견이 가져온 충격


2022년, 사무실 정리 중 우연히 발견된 오래된 주권증서. 그제서야 이 회사는 자신들이 여전히 그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당시 그 주식의 시장가치는 투자원금 대비 수백 퍼센트 증가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곧바로 감독기관의 조사가 시작됩니다.


금융감독원의 제재, 무엇이 문제였나?


금감원은 이 사건에서 명확한 회계기준 위반을 지적했습니다. 상장된 지분증권은 시장가격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무시한 것입니다. 특히 K-IFRS 1109호에 따르면 지분투자는 반드시 공정가치로 측정해야 하는데, 이를 완전히 누락한 것이 문제가 된 거죠.


스타트업이 놓치기 쉬운 회계 관리 포인트


이 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명확합니다.

첫째, 투자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특히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예상치 못한 성공 사례가 언제든 나올 수 있습니다.

둘째, 손실 처리했다고 해서 실제 보유 현황까지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회계상 처리와 실제 보유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셋째, 체계적인 자산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수입니다. 특히 해외 투자나 신생기업 투자가 많은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스타트업 CEO를 위한 실무 가이드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투자나 지분 거래를 하게 되면, 다음 사항들을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모든 투자 내역을 별도 대장으로 관리하고, 분기별로 해당 기업들의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상장 소식이나 인수합병 뉴스는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회계 전문가와의 정기적인 검토를 통해 누락되는 자산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스타트업의 빠른 성장과 변화 속에서 회계 관리는 뒷전으로 밀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작은 실수 하나가 큰 기회손실이나 법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회계는 단순한 숫자 관리가 아닙니다.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경영 도구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CXEztizzG4



keyword
작가의 이전글2025년 코스닥 IPO 기업, 상속세 주식평가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