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이 오다

노트북, 핸드폰, 카메라

by 머쉬룸

몇달 전부터 지름신이 오려고 한다. 자꾸 사야만 할 목록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사고싶은 것 중에 하나는 노트북이다.


21살에 장만한 노트북은 올해로 10년차가 되었다. 돌아가기는 하지만 너무 느리고 무거워서 공인인증서를 옮기는 일과 같이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 아니면, 주로 회사에서 받은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회사 노트북과 아이패드를 가지고 대부분의 작업을 할 수 있지만 자꾸만 물건을 사야할 이유를 생성해내는 나를 보고 있자면 이거 내년 안에는 구매를 해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처음에는 문서작업이 가능한 50만원대의 노트북을 찾아봤는데, 요즘에는 170만원~ 200만원대의 노트북을 찾아보고 있다.

노트북으로 영상도 만들어보고 싶고, 이것저것 해보려면 성능이 좋은 걸 사야하잖아! 하는 마음속의 욕망이 자꾸만 맥북과 엘지 그램을 인터넷에 검색했다가 지웠다가, 검색했다가 지우게 만들곤 한다.


두번째는 핸드폰.

몇년째 사용중인 아이폰 6S는 시간이 지나다 보니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 가끔가다 에러가 나는지 화면이 정지되고 터치가 잘 먹지 않아 핸드폰을 강제로 껐다가 켜보곤 한다.

사실 핸드폰으로 카톡과 전화, 문자를 하고 있고 그 외의 것은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어서 꼭 사야하는 건 아니지만 나의 내면은 자꾸만 새로운 핸드폰을 원한다.

어제 아이폰 11을 구매해볼까 하고 고객센터에 전화해 보았는데, 24개월할부에 이것저것 할인을 받는다면 한달에 나가는 금액이 지금보다 많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자꾸만 내 자신을 합리화 하고 있다.


마지막은 카메라.

사두면 별로 쓸것 같지 않지만 사고싶은 목록이다.

카메라를 구입한다면, 영상을 찍는 용도로 사용하게 될 것 같은데 이것 같은 경우 핸드폰을 바꾸면 해결될 일이기에 카메라와 핸드폰, 두개중에 하나를 구매하면 하나는 포기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사고싶은 게 생기면 몇달은 고민해보고 시간이 지나도 사고싶으면 그때는 구매하는 편인데,

이상하게 위의 세 가지는 사고싶어도 선뜻 결재가 되지 않는다.


이게 정말 필요한 건지, 아니면 나의 욕심인지에 대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올해의 반이 물건을 사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지나간다. 지름신, 내게 그만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