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맘에게 가장 필요한 건 ‘밖으로 나가는 용기’

집에 있지 마세요

by 에스포맘


저는 전업맘입니다.
하지만 집에 있는 게 그리 편하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전업맘들은 아실 겁니다.


집에 있는 순간, 뭔가를 해야만 할 것 같은 압박감.
가만히 있어도 자꾸만 손이 바빠지고, 마음도 바빠지는 그 느낌 말이에요.


저 역시 집에만 있으면 어쩐지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고, 해야 할 일들 속에 끌려다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집안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고, 멈추면 또 금세 죄책감이 찾아오지요.


결국 선택지는 둘 중 하나였습니다.
집안일을 하거나, 누워 있거나.


이 두 가지 사이에서만 머물다 보니 어느 순간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을 나왔습니다.


밖으로 나가 수영도 하고, 달리기도 하고, 책도 읽고 글도 씁니다.
이 모든 걸 집에서도 할 수 있지만, 저는 밖이 더 좋습니다.


집에서는 늘어진 츄리닝에 눌린 머리,
청소하다가 지쳐서 누워 있는 내 모습이 괜히 우울하게 느껴졌거든요.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사람이지?


아이들의 엄마인가, 가정부인가, 하나의 사람으로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런 회의감이 스멀스멀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옷 단정하게 입고, 화장하고, 밖으로 나오는 순간 기분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몸이 바뀌니 마음도 바뀌더라고요.


도서관이나 카페에 앉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


그 시간만큼은 누구의 엄마도, 누구의 아내도 아닌 오롯이 ‘나’로 존재하는 시간이 됩니다.


전업맘에게 이 ‘혼자만의 시간’은 정말 중요합니다.


밖으로 나간다고 해서 모임 따라다니며 시간을 흘려보내는 게 아니라, 혼자 있는 시간을 스스로에게 돌려주는 것.


그게 핵심입니다.


엄마가 건강해야 가정도 건강합니다.


엄마가 만족스러워야 하루도 달라지고요.

그러니 오늘은, 잠시라도 밖으로 나가볼까요?


혼자만의 속도로 걷고, 생각하고, 숨 쉬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 짧은 시간이 삶 전체를 단단하게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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