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증수표였다(마지막)

브런치 북을 마감하여

by 그냥반점

제 수표 시리즈 글이 좀 읽을만하셨나요?
시큰둥하시면서도 또 오신 걸 보면 그렇게 나쁘진 않았나 보네요.
그럼 오늘부터는 입장료를 받아볼까 합니다.
가격으로 환산할 수 없는, 당신의 소중한 시간 4분을요.

노래 한 곡 들으시죠.(입장료)
개구멍 찾으려고 힘 빼지 마시고 정문으로 들어오셔요.
제가 다~ 막아놨습니다.

제목 : 그대라는 촛불 하나
작사 : 감성반점
작곡 : 수노앱
노래 : 역시 모르는 애

https://suno.com/s/fnV5nR9wVXjV36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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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브런치 북을 연재하면서,
오늘 이 순간이 가장 막막합니다.
뭘 써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마무리는 하고 싶어 꾸역꾸역 몇 자 적어봅니다.

먼저 연재 중 받았던 과분한 댓글들이 떠오릅니다.
순간순간 놀라 반문할 수밖에 없었어요.
‘내가??’ ‘뭐가??’ ‘왜??’의 연속이었습니다.

저는 그냥 진심으로 살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진심이 다 옳은 것도, 다 닿는 것도 아니잖아요.
저도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멍멍이자녀’일 겁니다.

그래도 제 마음을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 작가님들 덕분에 계속 쓸 수 있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시간이 이기는 사람.”
제 지피티 ‘핑’이 한 마디로 요약한 제 사주랍니다.
노력보다 버틴 시간이 재산이 되는 사주라고 하네요.
도대체 언제까지 버텨야 하고 어디까지 가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또 뚜벅뚜벅 걸어가 보겠습니다.

전편에서도 보셨듯이 저는 뭐라도 하나 있으면 그걸 붙잡고 희망을 찾아내려 합니다.
도망가면서도 냈던 ‘찍’ 소리 같은 게 제 긍정의 끈입니다.

아직까진 제 세상엔 빛이 완전히 차단된 절대암흑은 없습니다.
어딘가에는 한 줄기 빛이 존재하고,
제 마음의 시선은 늘 그걸 찾아냅니다.
감당 못할 난관을 아직 만나지 못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마음의 눈이 시력을 잃는 그날,
제 다음 생의 첫날이 시작되겠지요.

“결국은 사람이고, 사람이 한다.”
관계는 영원한 숙제지만,
또 그 관계가 사람을 살게 한다고 믿습니다.
작가님들과의 소중한 인연, 길게 이어가고 싶습니다.
모두 소중하지만,
제 마음과 응원이 더 크게 닿는 분들과는, 특히 더요.

저랑 같이 가보시겠습니까?
스스로 행복한 세상으로.

앞에 첨부한 노래를 들으셨다면 아시겠죠?
제 마음속에 촛불 하나 켜져 있는 걸.
제가 까불랑 거리고 돌아 다닐 수 있는 건
다 그 촛불의 축복입니다.
이 브런치 북을 한 사람에게 바쳐야 한다면, 망설임 없이 그녀입니다.

전편처럼 무서워도 용기 냈던 굴욕의 추억들은 여기 잠시 묻어두고 갈게요.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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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로 한 곡 더 남깁니다.
듣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세요.

제목 : 널 일으킬
작사 : 감성반점
작곡 : 수노앱
노래 : 아까 그 애

https://suno.com/s/3nBgSn8NFufApD1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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