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시작
♤ 명작
손질도, 간도 안되어
날것으로 매달려 있던 내 사랑.
네 눈동자에 비친 나.
처음으로,
제대로 숙성되고 싶었다.
간절함으로 장만하고,
진심으로 시저링 한 뒤
참숯에 기꺼이 누워 볼게.
너의 손길과 불조절로
속까지 촉촉하게 구워지면,
네 마음 크기로 잘려
모자이크 된 심장에
명작으로 새겨지길...
나와 함께한 ‘명작’.
소설엔 『달과 6펜스』,
영화엔 『7번 방의 선물』,
드라마엔 『멜로가 체질』,
그리고,
내가 쓰고,
네가 지어,
같이 부를 인생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