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나도 책을 쓸 수 있을까?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하기 전, 하얀 바탕에 글을 써 내려갔던 날이 기억납니다.
신년 계획이 브런치작가 되기였거든요.
브런치 작가가 되고 난 후, 그 해 여름, 첫 책을 출간제의를 받고 계약을 했습니다. 많은 ADHD 부모님들과 글로서 하나로 이어지는 멋지고 뭉클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첫 책이 나온 지 1년 후, 두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또 책을 쓸 수 있을까?
고민하던 때에 캐나다로 떠나기 전 투고를 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캐나다라는 낯선 곳으로 긴 여행을 떠나는 준비를 하며 투고를 준비하기란 쉽지 않았어요. 그렇게 목차라도 쓰고 노트북에 꾹 담아 캐나다로 건너왔습니다.
정착을 하고 한숨 돌릴 때쯤 날아온 이메일 하나,
출간제의 이메일이었습니다.
대표님께서 기획하시는 책이 제가 쓴 목차의 내용과 똑 닮아있어 무조건 계약을 하고 써야겠다 다짐했어요.
사실 저는 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상위권 아이들의 학습법보다 하위권 아이들의 학습에 더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아이들은 분명 수업 시간에 몸은 앉아있지만 머릿속은 다른 곳을 떠돌고 있었습니다. 앞에서 열심히 수업은 하지만 제 수업은 그 친구들에게 닿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영어 학습 부진반을 3년 맡아보며 읽지 못하는 아이들, 하고 싶은데 도저히 모르겠다는 아이들에게 파닉스를 가르쳤어요. 반년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며 그 아이가 마침내 영어단어들을 읽기 시작했을 때, 전교 1등 아이를 가르칠 때보다 더 희열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ADHD 아이 세모.
세모와 6살부터 습관을 들여 매일매일 해온 학습의 여정이 어느새 5년을 넘어갑니다. 학습지가 하기 싫다며 방 모퉁이에 숨던 아이는 이제 해야 할 일을 계획하고 어떻게 풀지 이야기하고 또 노트 정리까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저는 늘 평화롭진 않았어요.
울던 날도 미루던 날도 정말 너무 산만해서 한 문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던 날도 있었습니다. 아이의 ADHD를 알고 나서야 아이의 학습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이는 그대로였습니다.
제가 아이를 보는 마음의 눈이 달랐습니다.
아이는 모두 배움의 욕구를 갖고 태어납니다.
그 욕구가 있음에도 학습의 시작부터 어려웠던 이유.
산만한 아이의 공부법은 따로 있었습니다.
저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또 위안이 되고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의 책으로, 또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산만한 아이의 공부법은 따로 있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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