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따로 잡다
삼 년 전부터 제사를 그만 지내기로 했기에 타지의 얘들이 어제 그제부터 출발들을 했었다.
큰 딸네는 지네 오피스털에서 자고들 왔었고 작은 딸이 처음으로 근처 호텔을 이틀 숙소로 예약하고 왔다.
그것만으로도 한결 내 숨통을 트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 년 전부터 게스트하우스를 잡으라 외쳤던 게 실행된 것이다.
우리 집이 좁네 더럽네로 날 긁어댔었다.
그러니 나도 내 집에 들이기가 싫어졌다.
그리곤 외식과 배달 음식으로 대체하려고 했었다.
괜찮은 식당은 열흘 전 룸예약이 끝나버려 취소하고 예전대로 식재료들을 준비는 해두었다.
그리고 마음을 바꾸어 음식들을 했다.
잘들 먹어주어 보람이 있고도 남았다.
손녀 손자도 이젠 성장하여 맛있게 먹어치웠다.
이틀 손수 아침을 해먹이고 점심은 대게 나들이와 찻집 순례를 하고 오늘 점심은 햄버거와 감자튀김으로 간단히 먹고들 헤어졌다.
그리 넓지 않은 집을 마다하고 숙소를 따로 잡아 준 것이 나로선 탁월한 선택이라고 보인다.
이후 계속되기를 바랄 뿐이다.
시대가 변했다.
따로 또 같이 가 조화를 이루는 길이다.
나의 속마음을 알아차린 딸들이 고맙기까지 하다. 이대로 쭉 계속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