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관서가에서
매일 당근을 하다 보니 우연히 느린 독서 모임을 보았고 오늘 두 번째 모임 장소로 가보았다.
대공원 정문 초입 우측에 위치한 지관서가다.
공방 하던 자리에 오 년 전 북까페로 사회적 기업에서 운영한다고 하다.
열 시 일분 전 도착해 보니 아무도 없다.
건축 양식과 인테리어가 예사롭지 않았고 어디 외국을 온 느낌까지 들었다.
뒤로 산을 감싸 안은 건물 데크에 앉아 보니 진달래가 한창이다.
커피맛도 훌륭하다.
이야기로 꽃을 피우다 보니 목이 말라 샷추가로 한 잔 더 주어 그것도 감동이다.
한 모금 마시다 왼편으로 연결된 데크를 따라가 보니 선베드들이 있는 힐링 장소다.
아무도 없었고 새소리만 간간이 들린다.
여기 이런 곳이 있었다니 새로운 경험이다.
네 명 만을 고집한 호스트는 아파서 오지 못한다고 했고 40대 여자분 둘이 왔다.
초면이었지만 전혀 부담이 없었고 책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두 시간을 소요하고 흡족하게 돌아왔다.
세대차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다음 모임이 벌써 기대된다.
역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았다.
가끔 혼자 와서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
역시 당근은 나에게 맛있는 당근을 제공한다.
나의 취미생활 당근은 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