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규칙

by 샤쵸

마음가짐으로 바뀌는 것은 힘들지만 규칙을 만들어 그 틀에 넣으려고 노력하는게 그에게는 더 쉬운 일이다. 그래서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규칙을 만들고 있다. 그 규칙들이 삶을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해주었으면 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론 규칙을 하나 정하면서 편안함이 더 커지는 것을 느꼈다. 다만 그것이 진심은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 한켠엔 늘 어두운 마음이 자리잡고 있다.


다케미치는 노트에 생각나는 규칙들을 하나하나 적어 나갔다. 그 규칙은 얼마 되지 않아 100가지가 넘는 항목에 달했으며, 그날 이후 다케미치는 계속 규칙을 지켜나가고 있다. 그는 이런 규칙을 지키는 일에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그게 그의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다케미치가 규칙을 만들기 시작 한 후의 삶이 만들기 전의 삶보다 나아졌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렇다고 전이 더 나았다고도 말할 수 없다. 다만 그는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 규칙을 지켰으며, 하루하루를 안도하면서 살아갈 수 있었다. 그 전의 삶은 안도의 기준이 없었다. 그래서 더 불안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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