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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cony Review Jan 28. 2022

NFT 이게 최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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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는 항상 스캠과 혼돈이 존재해야 할까? 그건 어쩔 수 없는 걸까? 아니면 기술을 만드는 사람이 충분한 고려를 이제는 하면서 유저들에게 소개를 해야 하는 걸까? 인터넷 쇼핑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선결제 후 물건이 안 올 것에 대한 불안감이 컸고, 실제로 결제만 받고 물건을 안 보내는 식의 스캠이 존재했다고 한다. 


그렇게 사람들이 의심과 불안함을 느끼게 하던 인터넷이지만 결국은 인간의 삶을 송두리 째 바꿔놓을 정도로 큰 영향을 주었듯이, 나 또한 지금 블락 체인 혹은 나아가 web3가 일러 보이고 와닿지 않을 때가 있지만 또 이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곰곰이 생각은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web3/NFT/DAO 입문 후 여러 가지 프로젝트에 직간접적으로 참여도 해보고 하면서, 어떻게 보면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철학 혹은 개념이 자리에 잡긴 아직 이르다는 것을 너무 잘 알지만, 그래도 정말 이게 최선인지 싶은 것들이 많이 보임. 


1. 프로젝트의 홍보 방식


트위터로 몇 가지 프로젝트를 팔로우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지금 NFT 혹은 새로운 web3/dao 프로젝트들이 어떻게 홍보되고 있는지. 



아쉽게도, "좋아요, 공유, 친구 태그"이다. 어떻게 보면 익숙한 방법이라 정겹기까지 하다. 그리고 이렇게 세 가지 참여 한 사람에게 NFT 프로젝트의 경우는 먼저 민팅 기회를 주는 와이트 리스트를 주거나 DAO의 경우에도 멤버십을 랜덤 하게 골라서 주기도 한다. 추첨인지, 그냥 팔로워 많은 사람들에게 주는지 알 방법도 없다. 


web3가 정말 read/write/own 그리고 참여도/커뮤니티가 코어 콘셉트이라면, 프로젝트 홍보도 좀 web3스럽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다 못해, 자기의 고유 홍보 url이 월렛과 연결되어 클릭수가 5 이상 넘어가면 바로 와이트 리스트 된다던지. 뭐 벌써 이런 게 있을 수도 있겠지. 있다면 더 쉽게 만들어야 할 수도. 


2. 커뮤니티에 들어가려면 무조건 허슬


위의 방식으로 디스코드에 조인한 유저들은 또 엄청난 활동을 요구받는다. 그래야지 커뮤니티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일원으로써 인정을 받고 뭔가 인싸 느낌으로 가면서 OG 뭐 코어 참여자 등으로 인정을 받고 커뮤니티 내에 지위 같은 게 생긴다. 


근데, 여러 디스코드에 들어가 보면서 느낀 것들이, 어떤 유저들이 거의 하루에 10시간 정도 있었다면서 자신의 허슬을 자랑하는 것이다. 저렇게 그라인드 하면서 절대 나는 할 수 없기에, 와 대단하다 하고 지나갔었지만, 최근에 트윗 (링크)에서 올라오는 것들은 보니, 저들 또한 액시 인피니티의 필리핀 스콜라처럼 돈을 받고 대신 활동을 해주는 "대리 유저"들이 존재하였고, 심지어 업워크라는 프리랜서 사이트에는 와잇리스트 그라인더를 구한다는 구인 공고까지...


게다가 이런 커뮤니티 참가가 대부분 금전적 이득을 위한 "형식적" "기회주의적" 참여가 많기에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은 비슷한 선에서 바이럴 되었다가 비슷한 시기에 식어버린다. 몇몇 핫한 프로젝트들도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커뮤니티는 많지가 않다. 


3. 디스코드 스캠 및 봇


요 며칠만 해도 디스코드 스캠 사건이 여러 건 발생한 걸로 안다. 방식은 다양하다. 아주 단순하게, 민팅 사이트를 가짜로 만들어서 유저들한테 DM을 보내서 유혹하는 방법. 프로젝트의 이름과 동일한 아이디로 프로젝트 이름. com 같은 오피셜 해 보이는 도메인을 들이대니, 유저들이 속아나나 보다. 



특히, 방장/프로젝트 팀/컨트리뷰터들의 아이디가 해킹당하여 그 아이디로 DM이 보내졌을 경우 속을 가능성은 더욱더 올라간다. 


게다가, 명 가수 콘서트 혹은 구하기 힘든 스포츠 경기 티켓을 봇이나 어떤 조직에서 시스템적으로 선 예매하고 다시 팔듯이, 요즘엔 NFT 민팅을 대량으로 자동화로 진행한 뒤, 조직적으로 오픈 씨에서 판매를 하는 그룹들도 나타났다고 하니, 정말 혼돈 아닌 혼돈 아닐 수 없다. 


이 모든 것들 때문에 이러한 새로운 현상을 비판만 해야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프로젝트 오너, 그리고 참여자들이 워스트 케이스에 대한 최소한의 고려는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특히 크립토 og들이 더 나서서 이러한 문제를 앞에서 이야기하고 설루션과 대책을 논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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