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직 공무원 시험에도 적용되는 파레토 법칙

by David

어떤 시험이든 처음 준비할 때는 끝이 보이지 않는 숲속에서 혼자 길을 찾아 나서는 기분이다.

그런데 이 복잡한 숲에도 길이 되는 패턴이 있다.

바로 우리가 잘 아는 8대2 법칙, 파레토 법칙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법칙을 경제나 경영에서만 쓰이는 개념쯤으로 여기지만,

기술직 시험을 오래 들여다보면 이 법칙이 얼마나 정확하게 들어맞는지 놀랄 때가 많다.


▣ 전체 개념의 20%가 기출의 80%를 설명한다

기출문제를 분석해 보면,

문제의 형태가 바뀌어도 계속해서 출제되는 개념들이 있다.

숫자를 바꾸고 상황을 살짝 비트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문제의 뿌리는 늘 똑같은 곳에 있다.

문제의 조건이 다를 뿐 구조는 동일하다.

이 ‘반복되는 무리’가 전체 개념의 20%다.

그리고 실제로 출제되는 80%의 문제는 대부분 이 20%에서 파생된다.

말하자면,

시험범위는 넓어 보이지만, 출제 위원들이 선택하는 세계는 굉장히 좁다. 그들은 20%의 주요 개념에서 형태를 바꿔 문제를 내느라 골머리를 썪는다.


▣ 그러나 많은 수험생이 중요하지 않은 '80%’에 시간을 쓴다

기술직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이것이다.

“전체를 다 공부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출제 가능성 낮은 분야를 붙잡고 몇 시간을 허비하기 쉽다.

개념은 개념대로 헷갈리고, 문제는 문제대로 자신감이 떨어진다.

결과적으로, 항상 나오는 문제에서 점수를 잃는다.

열심히 했는데도 성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방향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 합격하는 사람들은 20%에 먼저 집중한다

기술직 시험에서 점수를 결정하는 건 방대한 지식이 아니라 반복되는 핵심이다.

그래서 합격자들의 공부 방식은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다.

기출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개념만 먼저 외운다.

그 개념을 다양한 회차 문제에 적용해본다.

핵심이 안정되면 그제서야 주변 개념을 보충한다.

이렇게 공부하면

전체를 공부하는 것보다 시간이 절반 이하로 줄고,

정확도는 오히려 두 배 이상 올라간다.

결국 시험장에서 맞닥뜨리는 문제 대부분이

이미 익숙한 ‘20%의 확장판’이기 때문이다.


▣ 기술직 시험의 본질은 ‘우선순위’다

기술직 시험은 마라톤처럼 길고 지구력이 필요한 시험이 아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 가장 중요한 지점을 먼저 붙잡아야 하는 시험이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파레토 법칙이 있다.

전체를 다 아는 사람이 이기는 게 아니라

핵심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이긴다

기출에서 반복되는 개념을 단단히 잡으면

나머지 개념들은 덩달아 정리되기 시작한다.

공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문제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오며,

처음엔 이해되지 않던 챕터들이 어느 순간 전체적으로 이해된다.

공부량이 많아서 지치고, 방향을 잡기 어려워지는 순간이 오더라도

기억해야 할 건 단 하나다.

기술직 시험의 80%는 결국 20%에서 나온다.

그 20%를 먼저 잡는 사람이 가장 빠르게 합격에 도달한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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