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를 빼먹으면 섭섭해요
매번 코스트코만 방문하다가 이번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가봤습니다
코스트코는 미국산/국산 소고기를 주로 판매하는데 비해 트레이더스는 호주산 소고기도 판매하고 있어서
이번에는 호주산 채끝등심을 구입했어요
이전에 구입했던 미국산 등심에 비해 마블링이 짙은 편인데
이런 고기일 경우 지방을 제대로 익혀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미디움웰던에 가깝게 조리하는 게 좋다고 하네요
짜파게티 2개와 너구리 1개를 준비했습니다
고기를 스탠팬에 굽고 동시에 면을 익혔습니다
추가적인 조리과정이 있기 때문에 미디움레어에 가깝게 고기를 구웠어요
고기가 레스팅되는 동안 잘라놓은 양파 1개를 짜파게티에 있는 올리브유로 볶아주고
어느 정도 숨이 죽은 이후엔 스프를 넣습니다
너구리 스프는 전부 넣기보다는 처음에는 반 정도 넣고 간을 보면서 입맛에 따라 추가하는 게 좋습니다
양파에 색이 잘 입혀지고 나면 레스팅해뒀던 고기를 넣고 조금 더 익혀주다가
면을 넣고 1분 정도 볶아줬습니다
이렇게 해서 완성
맛있었지만 면을 조금만 설익힌 상태에서 조리했으면 더 좋았을걸 싶었어요
++ 추가
아쉬운 마음에 채끝 대신 베이컨을 넣고 짜파게티로만 조리해봤는데
너구리의 매운맛이 없으니 생각보다 느끼했어요 ㅠㅠ..
괜히 너구리를 넣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친구들에게 다 주기 아까운 마음에 남겨둔 고기를 미디움레어~미디움 정도로 구워봤습니다
이렇게 먹어도 맛있지만 지방이 살짝 다 녹지 않은 모습이 보이네요
여기서 조금만 더 익혔으면 더 맛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