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심 스테이크 / 직화구이

양양까지 가서 뭐 하는 걸까?

by 전현우

며칠 전에 친구네 부부가 강원도 양양에 큰 숙소를 예약했다며 지인들 몇몇을 초대했습니다.

저도 할 일이 없던 차에 잘됐다 싶어서 냉큼 가겠다고 말했지만

막상 가려고 보니 초보운전이라 양양은 너무 먼 게 아닌가 걱정이 앞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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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빈손으로 가자니 머쓱한 마음에 고기라도 사고자 가락시장을 또 갔냐?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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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미국산 프라임 등급 등심을 구입했습니다.

보통 구입할 때 큰 덩어리의 고기를 잘라서 판매하는데 이때 원하는 두께만큼 조절해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저는 3cm 정도로 썰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00g당 2500원으로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와 같은 가격으로 저렴했습니다.

보통 한돈 삼겹살이 100g에 2000원 선인걸 감안한다면 부담 없는 가격이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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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부터 양양 숙소까지 장장 3시간을 운전해서 겨우 도착해서 더럽게 머네요

구입해온 고기를 손질하고 구울 준비를 마쳤습니다.

아무래도 덩어리로 된 고기를 그대로 썰어주시다 보니 근막과 지방을 어느 정도 제거해줘야 하지만

어렵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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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구입한 무쇠팬을 사용해서 굽기 시작했습니다.

무쇠팬은 열 보존력이 좋아서 일판 코팅팬보다 스테이크를 더 맛있게 조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기는 소금만 뿌리고 상온에서 1시간 정도 두고 나서 조리를 시작했습니다.

상온에 두는 이유는 고기 내부 온도를 미리 어느 정도 높여놔야

실패하지 않고 원하는 익힘 정도로 굽는 게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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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30초 정도 한 면을 먼저 익히고 뒤집은 뒤에 후추를 첨가했습니다.

후추가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런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이후에 버터와 로즈마리를 넣고 고기에 풍미와 향을 입히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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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틈틈이 뒤집어주며 계속 익히고 무쇠팬과 함께 구입한 온도계를 사용해서

내부 온도를 측정했습니다.

내부 온도가 50도쯤 됐을 때 고기를 꺼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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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굽기 정도는 미디엄레어였습니다.

미디엄레어는 내부 온도가 55도 정도인데 50도에서 고기를 꺼낸 이유는

레스팅을 거치면서 겉면의 온도를 내부로 전달시켜서 온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레스팅은 5분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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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두께가 일정하지 않아서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잘 나왔습니다

맛있게 먹었네요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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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날에는 바비큐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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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을 피우고 불이 어느 정도 진정 됐을때 코스트코에서 사 온 시즈닝을

앞뒤로 충분히 뿌리고 고기를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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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불에 고기를 익히고 뒤집었는데, 보통 석쇠에 고기를 구울 때 눌어붙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제대로 익히고 뒤집으면 이렇게 눌어붙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온도계를 사용했고 고기 내부의 온도가 45도쯤 됐을 때 고기를 잘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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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른 면을 숯에 향하도록 두고 갈릭솔트를 조금 추가해서 맛을 더했습니다.

불이 강하지 않고 숯향을 입히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잘라낸 채로 1~2분 정도 더 구웠습니다.

고기를 큼직하게 자른 이유는 등심 자체의 씹는 맛을 잘 느끼게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먹어보니 역시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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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191126_235109906.jpg 이런 개냥이들 같으니라고

양양에 간 김에 들른 하조대 등대 근처의 카페에는 사람 손을 피하지 않는 개냥이 일가족들이 있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생각나네요

또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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