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모리

by 새긴믈

하루모리는 하루와 모리를 합성한 조어이다. 모리는 한국 사투리 단어인 모리와 영어 단어인 memory를 아울러 다중적인 의미를 가진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과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따르면,


하루

1. 한 낮과 한 밤이 지나는 동안. 대개 자정에서 다음 날 자정까지를 이른다.

2. 아침부터 저녁까지.

3. 막연히 지칭할 때 어떤 날.


모리8

모루1(대장간에서 달군 쇠를 올려놓고 두드릴 때 받침으로 쓰는 쇳덩이.)의 방언(강원, 경북, 전북, 충북, 함북)


모리10

새김질2(글씨나 그림을 나무나 돌 따위에 파서 나타내는 일.)의 방언(함경)


memory

1. 기억(력).

2. 기억(하는 시간적 범위)

3. (과거의 일에 대해 생각나는) 기억[추억/회상]

4. (죽은 사람에 대한) 기억

5. (컴퓨터의) 기억 장치[메모리]


예로부터 인류는 기억과 지식을 보존하기 위하여 쉽게 마멸하지 않는 돌이나 쇠에 정보를 새기곤 하였다. 이를 금석문이라 한다. 선조의 방법을 이어, 여기에서 말하는 모리란 기억(memory)이 잊혀지지 않도록 새기는 방식(새김질)이자 수단(모루)이다.


그러므로 하루모리는 오늘 혹은 어제나 그제와 같이 가까운 과거의 기억을 반추하고 공들여 정리하는 작업이자, 그 기록을 작성하는 이 판을 말한다. 앞으로 꾸준히, 자판을 망치 삼아 두드리고 새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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