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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주 Mar 22. 2024

영국의 날씨 앱은 다르다

영국 생활기

식민지를 향한 열정과 폭력의 손길이 전 세계에 뻗친 것을 보고 누구는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라며 대영제국을 찬양했다. 하지만 영국에 머물면서 느끼는 건 왜 영국에서는 해가 뜨지 않는가에 대한 불만과 궁금증이다.


세상 모든 구름은 영국으로 모여드는 건 아닐까 싶은 정도로 맑은 날이 부족한 이곳 영국은 매일 비가 온다. 그래서 영국의 날씨 앱은 여타 다른 나라의 그것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국이라는 지역에 최적화된 애플 날씨 앱이 바로 그것이다. 비가 올 예정이면 20분 전쯤부터 미리 알림을 준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영국 전용이라는 게 안타까울 정도로 유용하지만 영국인들은 비를 맞고 다닌다.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두면 뭐 하나 우산을 안 쓰는데… 뭐 그 시간 동안 어디에 들어가서 비를 피하는 사람은 유용하게 쓰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인들은 빗물로 빨래하고 싶은 자연인의 욕구를 버리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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