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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쌤작가 Feb 08. 2023

가만히 있어도 이길 때가 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도 가끔 이길 때가 있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컴퓨터 게임을 많이 했었다. 대부분 서로를 총으로 쏴서 먼저 다 없애면 이기는 게임이었다. 보통 그런 게임을 하면 적극적으로 적을 없애기 위해 찾아다니고 먼저 총을 쓰기 위해 혈안이 된다. 그런데 가끔 나는 가만히 있었던 적이 있다. 굳이 적을 찾아다니지 않고, 내 공간에서 적이 올 것을 대비하며 가만히 있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가만히 있었는데 혼자 이겼던 적이 꽤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자기계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다. 이런저런 모임에도 가입했고,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기도 했다. 당연히 예상했겠지만 그중의 다수는 실패했다. 아니 포기했다. 그들은 버티지 못했다. 각자 개인의 사정이 있겠지만 그들은 결국 버티지 못하고 중간에 나가떨어졌다. 나는 그 자리에 가만히 있었고 다행히도 아직까지 살아남았다. 


'가만히' 있는다는 말만 보면 아무것도 안 하고 웅크리고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실제 삶을 사는 우리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 어제와 같은 하루를 보내는 게 꿈인 사람들도 있고, 오늘도 무사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길 기도하며 하루하루 버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나처럼 자기계발에 진심인 사람들이라면 가만히 있는다는 말은 버틴다는 말과 같다. 


버틴다는 것은 사실 많은 고난과 어려움을 감싸 안고 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겠다며 운동이든, 글쓰기이든, 책 읽기이든, 공부든, 뭐든지 시도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오늘 하루도 가만히 앉아 집중해야 한다. 오늘 하루도 자기계발을 하며 버티는 것이다. 그만하고 싶은 마음. 오늘 하루만 쉬자는 마음.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마음. 이렇게 해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마음. 잘 될 놈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마음. 이 모든 약한 마음들이 합쳐져 '포기'라는 단어로 쥐고 흔드는 그 소음 속에서 오늘도 버티어야 한다. 


무언가 하기만 해도 상위 10% 안에 들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행조차 하지 않기 때문에. 실행한 후에 끝까지 버틸 수만 있다면, 자신이 목표로 한 그것을 손에 넣을 때까지 버틸 수만 있다면 1%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로 버티어야 한다. 


오늘 아침도 당신의 성공을 위해 또는 행복을 위해 무언가 꾸역꾸역 하고 있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지금 버텨내고 있다. 우리 함께 버티자. 보이지 않지만 버티는 매 순간순간 우리는 성장하고 있다.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버티자. 끝까지 버티는 자가 승자가 된다. 그 진리를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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