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원의 행복

응원의 힘을 얻다

by 부자꿈쟁이

요즘 주말도 없이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몸도 마음도 점점 지쳐가고 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아 이것저것 시작만 해놓고 따라가기가 벅차 헉헉거리는모양새가 되었다. 역시 의지 하나만으로는 부족한 일인가 싶은 마음이 무거워진다.


새로운 배움이 좋고, 성장하고 싶은 싶은 마음은 컸지만 몸이 피곤해지니 마음도 슬며시 힘을 잃어가는 것 같다. 예전에 하던 일과 비교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이제는 피로가 쌓이니 회복이 쉽지 않아진다. 가족 1호가 꽃 화분 하나를 사 왔다. 지나가다가 예뻐서 만 원 주고 사 온 화분이라고 한다.

거실에 있던 작은 화분들이 올해는 꽃을 피우지 않아 아쉬웠는데 밝은 꽃 화분 하나가 생기를 불어 넣어 준다.

나는 왜 이렇게 바쁘게 살려고 하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애쓰고 있는 걸까? 아무도 내게 강요하지 않는 일에 스스로 도전하는 이유가 뭘까? 아마도 남은 나의 인생을 좀 더 잘 살고 싶은 욕심 때문인듯하다.

나이 들어서도 멈추지 않고 배우며 살아가고 싶은 나의 마음이 인생 2막이라는 다음 장을 더 단단하게 채워줄 거라는 희망으로 이어진듯하다. 그렇게 좋은 뜻으로 시작한 일들도 정작 내 몸이 지치니 부담이 되기 시작한다.


가족 1호의 충고처럼 내가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을 잘 선별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가 되었다.오늘처럼 몸이 지친 아침은 내가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는 건 아닌지 내게 물어보게 된다.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가보고 싶은 길도 많다 보니 자꾸만 나를 앞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조금씩 벅찬 일정으로 다가온다. 남편이 사 온 작은 꽃 화분 하나가 나에게 여유를 가지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느껴진다.


바쁘게 움직이며 놓치고 있던 나의 감정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힘들어서 눈이 떠지기 힘든 아침이었지만 작은 꽃 화분 하나에서 다시 감사의 마음을 얻는다. 오늘도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고, 내일도 역시 바쁜 일정이 가득하다.

하지만 내가 원해서 시작한 일이기에 배움은 계속될 것이고, 몸은 계속 피곤할 것이다. 흔들리는 마음이 온다고 해서 바로 손을 놓기에는 아쉬움이 커서 조용한 정리가 필요하다. 지쳐도 다시 일어날 마음이 내 안에 남아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그리고 작은 꽃 화분 하나에 기분이 풀릴 만큼 작은 여유가 내게 있다는 것이 고마운 아침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늘 거창한 결심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만 원짜리 작은 꽃 화분에서 다시 하루를 시작하는 힘을 얻어 가는 작고 소소한 마음이다. 한 달 동안 충분히 애썼으니 이제 다시 새마음으로 시작해도 괜찮다는 위로로 느껴진다. 거실에서 얻은 만 원짜리 꽃 화분이 준 다정한 위로가 감사가 아침이다.

화, 목,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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