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류이치 사카모토 영화를 본 후기.

by 세명

흑백 영상
영화 음악
거친 숨소리
야위고 수척한 연주자의 모습
그러나 행복해 보이는 얼굴빛
무척이나 얇고 길지만
강해 보이는 손가락.

삶의 마지막이 다가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던 음악가는
자신이 한참 후에 존재하지 않을 이 세상에 아름다운 음악을 남기고 그렇게 떠났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영상 속 음악가는 그 순간 살아있는 세포들로 온 힘을 다해 본인의 삶을 연주했지만
그 영상을 보고 있는 나는 그 모습조차 죽음을 이미 맞이한 이처럼 보였다.

음악과 예술의 감동과 삶의 소중함, 그리고 최선을 다해 마지막 인간다움을, 인간으로서 자신다움을 지켜낸 음악가의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

내가 만약 동일한 상황이었다면 나는 그렇게 두려움 앞에
마지막 나로서 살아갈 수 있을까.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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