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의식 속 피해의식을 걷어내라!

항상 비교한다는 사람에게 전하는 말

비교를 하는 성격 때문에 스스로 힘들어하는 사람을 종종 만난다. 이미 잘하고 있으면서 자기보다 잘난 사람하고 비교하면서 스스로 낙담하는 사람. 용돈만으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대학생과 비교하며 일평생 알바 인생을 한탄하는 대학생. 결혼을 준비하면서 남들보다 좋은 결혼식장과 화려한 치장에 신경 쓰는 예비 신랑, 신부. 이외에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비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때로는 '벗어나지 않는' 것 같은 모양이기도 하다.

비교하면,
비참해지거나 교만해진다.

비교하면서 힘들어하는 현대인을 보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비교하기를 그만하라고 말한다. 비교해서 좋은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비참과 교만. 언제나 둘 중 하나로 귀결되는 게 보인다.

나도 참, 비교를 많이 하는 편이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이 나라, 저 나라, 과거, 미래, 남의 집, 우리 집 등등. 하지만, 나는 그다지 '비교의식' 때문에 많이 힘들게 살진 않았다. 때로는 비참해지거나 교만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는 '비교의식'을 통해서 '중립'의 태도를 취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한쪽과 비교한 후에는 반드시 다른 한쪽과 비교하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와 같은 흙수저 청년들이 '엄친아', '금수저'와 비교하면서 자신의 환경을 탓할 경우가 많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습관적으로 그쪽 비교 이후에는 반드시 반대쪽 즉, '난민', '제3세계', '아프리카 부족민'도 비교한다. 처음에는 나의 어려움이 떠올랐다가, 그다음에는 나의 편한 인생을 떠오른다. 살면서 이런 사고방식으로 살다 보니까, 비참하거나 교만해지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비교의식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했다. 결론적으로, 그 안에 '피해의식'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살면서 느낀 점이지만, 정말로 '비교'하는 사람은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비교한다. 굳이 나를 힘들게 만드는 것들과만 비교하지는 않는다. 비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비교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내재된 '피해의식' 때문에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피해의식은, 손해 입었다고 생각하는 감정이다. 어떠한 이유나 상황에서든지, 자기가 손해 입는 것 같은 감정과 생각을 만드는 경향이 크다. 즉, 한 여성이 비교적 예쁜 외모를 가졌는데도 더 아름답고 꾸며진 연예인과 비교하면서 외모 결핍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는 것과 같다. 정말로 비교하는 사고방식을 가졌다면, 예쁜 사람만이 아니라 못 생긴 사람과도 비교하면서 자신감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비교의식 깊은 곳에 피해의식이 있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피해자로 만드는 사람 하고만 비교하게 되고 만다.

나는 '교만'이라는 감정도 피해의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교만하게 만드는 비교 속에는, 자신의 결핍을 채우다가 생겨버린 부작용과 같다고 생각한다. 한쪽으로부터의 피해의식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다가 생겨버린 반대급부와 같은 성격이다.

비교의식을 옹호하려는 마음은 없다. 단지, 나도 비교를 많이 하는 편인데 그러면서 '중립성'과 '객관성'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자기 입으로 비교하는 성격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불안함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알게 된 점이다. 비교의식 속에 피해의식이 있고, 그것을 걷어 낸다면 '긍정적인 비교'만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개인차는 무시하도록 하자. 모두가 변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믿음 없이는,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