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갈 쓰고 싶었다. 그동안. 뭘 그렇게 쓰고 싶었을까? 모르겠다.
그저 쓰는 행위가 그리웠다. —키보드 타이핑이 아니라—부드럽게 미끄러지듯 휘갈기는 볼펜을 잡고 싶었던 것 같다. 딱히 방향성은 없지만 —현재의—나를 느끼고 싶었던 것 같다. 어지러운 정신 때문에 시간 개념도 없이, 그냥 일주일을 흘러갔다.
그래, 쉬자고 했던 거다. 쉬려고 했다. 그런데 난 도저히 누워서 유튜브, 오티티, 웹툰 정주행만 하면서 살 수가 없는 것 같다. 다들 그게 너무 좋아서 하고 싶지만 시간이 부족한 것 아니었나? 나도 내가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마지못해 하는 느낌은 뭐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뭐야?
어지러움은 가셨다.
나는 또 느낀다. 죽는 행위를 하지 말자고. 살아생전에는 사는 행위를 하자고.
앞에서 엄마가 슈를 부르네. 우리 슈는 이제 우리랑은 철저하게 다르다. 그래. 돌아갈 집이 있고 얘기할 사람이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기다려준 부모님에게도, 내 친구들에게도. 감사하다. 정말 많이.
행복감을 느껴야지.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런 것이다. 그럼에도 부당함엔 고개 숙이지 않는 자세를 가지고. 떳떳하게 살아가자.
현재를 느끼고 싶어서 쓰기를 시작했는데 감사함과 행복함도 느끼게 되었다.
이것 또한 감사하고 행복한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