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사람

by 김새옹


글력이 없어졌나 보다.

깜박이는 커서만 바라보다가, 갈 곳 없는 손가락으로 자판을 만지작댔다.


2026년이라는 게 정말 믿을 수가 없다. 대학교 1학년이 벌써 끝났다는 게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


여러 일이 있기는 했다. 이리저리 열심히 싸돌아 댕긴 1년이었다고 생각한다. 학생회, 과활동, 알바, 계절학기, 투자, 연애, 여행, 유튜브 제작.. , 대학 생활마저도 나는 2025년도에 처음 해본 것이다. 이제 좀 더 꾸준한 길을 걷고 싶다는 게 내 감상이다.


올해는 복수 전공과 주전공 공부를 주로 할 예정이다. 미래가 나름 그려진다. 머리 꽤나 싸매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기대되는 고통이다. 그 고통은 결국 기쁨이 될 거니까.



1.

한 치 앞을 모르는 게 너무 당연한데, 통제력을 잃는 것만 같아서 불안하다.


대학 입결 발표 날.

마지막 추합 날까지 부동의 예비 1번이었다. 결국 그 대학교는 가지 못했다. 붙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 대학을 간 나의 미래를 꿈꾸고 있었는데, 모든 것이 박살 난 날이었다.

하지만 또 이렇게 1년을 살았고, 주전공 공부도 재미있다. 복수 전공도 기대되고. 그 대학을 갔더라면 꿈도 꾸지 않았을 것들이다.



2.

나는 그동안 주변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며 살았다. 타고난 기질이 달랐다면, 가족이 달랐다면, 대학이 달랐다면, 전공이 달랐다면, 지역이 달랐다면… , 주변 환경으로 시선을 돌리기 일쑤였다.



3.

부자들은 공통점이 있다.

준비하고, 조정한 후, 실행? 아니다.

준비하고, 실행한 후, 조정해 나간다.


우리는 오만하게도, 한 치 앞을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움직이지를 않는다. 한 번의 화살이 명중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자기를 많이 만드는 사람이 훨씬 멋진 도자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4.

꾸준히, 계속해 나가는 것은 정말 어렵다. 시간도 들고 열정도 들고.


나는 작가도 되고 싶다. 훗날 내가 어떤 직업을 갖든, 어떤 일을 하든.

그래서 꾸준히 쓸 거다.

그렇기에 미래의 나는 작가로서도 살아가는 것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