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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기업 교육 준비에 올인

2025년 8월과 9월은 어쩌다 보니 새로운 것들을 창조했던 기간

by 박충효 새우깡소년

(이러려고 브런치를 한 게 아닌데, 시간의 흐름에서 글보다는 이제는 일에 집중하는 시간들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간들을 보내다 보니 자연스레 브런치에 소홀했습니다. 오랜만에 최근 근황부터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여름의 끝자락이 언제 오나? 기다려지던 8월을 보내고 이제는 미비한 선선함을 벗 삼아 가을을 기다리는 9월이 다가왔네요. 모두 잘 지내셨나요? 한동안 자리를 비웠더니 개인적인 브런치를 찾아주신던, 구독하시던 분들과 들락날락하며 일대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글을 너무 안 써서 기다리다가 먼저 '잊어버리기' 하신 것 같아서 너무나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안 좋은 것보다는 좋은 뉴스들이 있었던 그때(?) 이후의 브런치 업데이트가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최근에는 '모든 것은 우연하게 찾아온다. 조용히 기다리다 보면 뜻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 들으시는 분도 있겠지만, 유사한 어조, 어투의, 맥락의 메시지가 있긴 합니다. 믿어주세요!


암튼, 각설하고. 최근 3~4년간 함께 '온라인 교육' 강의 파트너로 함께 하고 있던 '데이워컴퍼니 - 이하 패스트캠퍼스'의 기업 교육 팀으로부터 연이은 '기업 교육' 요청 메일을 받고 매우 신기했었는데요. 사실 기업 교육을 하지 않았던 기억이 10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대기업 사내 강의, 특히 인재개발원 또는 별도 실습형 워크숍 형태의 교육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개인사업자를 내면서 '시나리오 플래닝' 및 기타 교육 및 워크숍으로 대기업 사내 교육을 해본 것은 정확히 10년만 인데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좋은 인연 덕분에 기회가 찾아왔더군요.


2가지 주제였습니다.

하나는 '고객 행동 데이터 기반 A/B 테스트' 연관 교육이었고, 또 하나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마케팅' 이론 및 교육 실습 중심의 교육이었습니다. 전자의 교육은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엘지 유플러스(LG Uplus, LG U+)였고, 후자의 교육은 경기도 수원시의 삼성전자 수원캠퍼스 -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이었는데요. 한 곳은 처음이었고, 한 곳은 7년 전 프로젝트로 1년 6개월 간 자주 방문했던 장소였습니다.

스크린샷 2025-09-14 13.50.14.png 2025년 8월 29일 진행된 'LG Uplus(엘지 유플러스)' - 고객 행동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역량 강화 교육 - 내용 중
스크린샷 2025-09-14 13.50.47.png 2025년 9월 12일 진행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마케팅 - 내용 중


그렇게 두 곳 모두 교육을 진행하면서 느낀 한 가지는 - '사전에 나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계속 준비해 놓고 착실하게 준비해 놓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를 계속 생각하게 되더군요.


8월과 9월, 특히 일정상 13일 정도의 간격으로 진행되면서 3~4주, 최대 5주 정도 준비를 동시에 하게 되었었는데요. 교육을 주선해주신 '패스트캠퍼스' 측의 도움도 많이 있었지만, 실제 2곳 기업의 교육 요구 사항을 받아 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방대항 자료 - 특히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자료들 이외에 새로운 내용 중심으로 현업에서 도움이 될 '실습' 및 참고자료를 새롭게 만드는 작업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쉴 틈 없이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대기업 교육일수록, 두 곳 모두 8시간 교육을 진행하며 이론과 실습의 강도를 조절하며 진행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매우 큰데요. 온라인 강의의 경우 6시간 교육을 10분 ~ 30분 단위로 잘게 쪼개어서 여러 시간 동안 준비하지만 '오프라인' 공간에서 8시간 교육 준비는 그야말로 준비하는 강사 입장에서는 체력전 + 교육 커리큘럼의 일관성 + 강의 난이도 조절 + 그리고 오프라인 현장 분위기에서 함께 하는 임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퍼실리테이팅'까지 해야 하는 여러 가지 역할이 요구되는 강도가 매우 높은 일정입니다.


그러한 시간을 홀연하게 강사 혼자 준비하고 처리하고, 8시간을 안정적으로 배분해서 준비하는 것이 큰 부담이었지만 막상 끝나고 교육 장소를 벗어나는 순간에는 모든 것이 보상받는 느낌을 받는터라 큰 쾌감은 뭐라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또 하나, 기업에 따라 공기가 다르고, 국내 대기업 임직원 분들을 여러 번 겪어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항상 80:20 법칙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준비된 기업의 임직원들의 집중도와 실제 '실습'을 함께 겪으면서 '퍼실리테이팅'을 하다 보면 충격적인 결과물 들과 내용들을 접하기 나름입니다.


후자의 기업의 경우, 왜 그 기업의 임직원들이 대단하고, 임직원들의 실력이 결국 기업의 경쟁력이 되는지를 이번에 한번 더 체감하고 왔습니다.


기업 교육의 방향점은 C레벨의 요구 수준, 그리고 기업의 경쟁력을 위해, 사회적인, 기술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자 하는 의지에 따라 다르다고 하지만, Top- Down으로 떨어지는 관심과 기대가 그대로 교육/강의 현장에 참석하는 분들의 의지와 결과물을 보면 그 차이는 하늘과 땅이라는 것을 여러 번 느낍니다.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왜 그들이 그 기업에 있는지 제대로 증명하고 있다고 두 눈으로 확인했으며 개인적으로 콘텐츠 마케팅 및 디지털 전략을 하는 입장에서 함께 8시간을 이론 및 실습 시간을 보내고 왔지만 명확하게 경쟁력 있는 실력과 의지를 눈으로 목격하고 왔음을 강사 입장에서 리뷰 한마디로 정리해 봅니다.


3~4주간 준비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마지막 일정이었으며, 전자의 기업도 충분히 요구와 기대 수준이 있었기에 200장 이상의 교육자료를 준비한 결과에 매우 만족한 8월, 9월 교육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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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프라인 교육, 특히 국내 통신사 업계, 글로벌 기업에 속하는 기업의 인재들과 8시간 동안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제 스스로도 더욱 성장 + 발전 + 스스로의 교육과 학습 + 넓은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낮은 자세로 성실해야 함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교육자로서의 최종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내 목소리가 누군가에게는 큰 메아리 이자 의미로 부여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라는 개인적인 의지를 또 한 번 되새기는 8월과 9월의 완벽한 순간이었다는 이야기로 마무리합니다.



다른 글에서 또 다른 업데이트 소식으로 인사드릴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God bless You.


박충효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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